아이폰을 떠나게 만든 기기 갤럭시 폴드5
- 저는 삼성의 스마트폰과 애플의 스마트폰,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사용 중입니다.
- 특정회사에 맹종하며 맹신하지 않습니다.
- 여러 회사의 경쟁 속에 더 좋은 제품이 나오길 바라며 가격이 싸지길 희망합니다.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중국 완상청이나 완다몰(중국의 대형 쇼핑몰)에 가면 샤오미, 화웨이, 삼성, 애플샵을 돌아다니며 여러 제품들을 만지고 체험해 보았다. 접는 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건 ‘접는 자체의 액션’이기보다는 ‘접었을 때 이렇게 얇아?’였다. 폴드와 플립1세대를 거쳐 폴드와 플립6에 이르기까지. 핸드폰은 이제 ’반쯤 접어도 괜찮은‘ 기기가 되었다.
15년간 애플 생태계에 있다가 탈출하고 난 뒤 편리했던 기능은 다음과 같았다. 어느 하나를 가장 최우선으로 정하지 못한 건 갤럭시를 사용하면서 “어? 이게 되는 기능이었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서였다. “맞아 지금까지는 안 되는 게 당연한 거였어”라고 느꼈던 순간순간들을 단편적으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통화녹음
직업 특성상 반드시 통화녹음이 필요했다. 내 목소리가 녹음된 상대방과의 대화는 업무상 반드시 필요했던 기능이었는데 지금까진 포기하고 살았었다. 최근에야 아이폰에도 어플을 이용해 음성파일을 문자로 저장해 주는 기능들이 생겨나긴 했지만 100프로 신뢰할 수 없는 기능이었다.
2. 아파트 공동현관 자동 열림 기능
애플의 문제는 아니다. 자동열림 기능을 서비스하는 회사의 문제다. 하지만 결국 애플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불편이었다. GAYO시스템에서 애플은 정상 작동했다. 하지만 코콤시스템은 자주 오류를 일으켰다. 코콤에 여러 번 AS를 신청했지만 코콤에서는 애플 기기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양손 가득 짐을 든 상태에서 자동 문열림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의 짜증은 ‘휴대폰 바꿔야겠다.’라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3. 교통카드 기능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었지만 아직까지 교통카드 서비스는 되지 않는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항상 손에 들려 있는 휴대폰을 지하철 개찰구에 대는 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4. 본인확인 PASS 기능
애플에선 본인 확인을 위해 PASS 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매번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로 넘어오고 난 이후 본인확인이 지문을 통해 3초 만에 가능해졌다.
5. 생체인증
애플은 페이스아이디만 허락하는 반면 갤럭시엔 얼굴을 통한 생체인증, 지문을 통한 생체인증이 가능했다. 어두운 환경이나 마스크를 쓰고 있는 환경에서 얼굴이 아닌 대체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편리함이었다.
6. 책 읽기
폴드만의 특성화된 기능일 것이다. 전자책을 주로 읽었던 나는 리디페이퍼와 아이패드 미니를 자주 사용했다. 폴드를 펴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한데 전자책을 읽기 위해 폴드를 자주 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