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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민 Sep 04. 2023

공교육 멈춤의 날

서울교대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선생님이 불과 1,2년 전만 해도 친구들과 웃으면서 거닐었을 길을, 저희끼리만 걸었습니다.


유난히도 뜨거웠던 7월, 선생님을 떠나보내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거리에 나섰지만 49일이 지난 지금, 슬픈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나가야 할까요.


몇 년 후면 저처럼 교사가 될 학생들의 앳된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대학축제를 준비해야 할 찬란한 계절에 검은 옷을 입고, 촛불을 들고, 슬픈 노래를, 결연한 구호를 외쳐야 하는 이 현실이 서러웠습니다.


선생님처럼 교사가 되고 싶다는 제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동료 교사들의 말을 들으며 저 또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교사들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기를,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공교육멈춤의날 #우리의목소리가세상을바꿀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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