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나는 어느 정도의 작가일까?
블로그를 10년 넘게 운영했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단련해나가야 하는 분야인 것 같다. 거의 매일 글을 써왔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글쓰기다.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주제를 선정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진 편이다.
“스티븐 킹의 창작론, 유혹하는 글쓰기”
2008년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처음으로 개설하고, 무엇을 써야 할지, 그리고 글을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평소에 글을 쓰지도 않았으면서, 글을 써보겠다고 패기롭게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뒤따르지 않으니 쉽지 않았다.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당시 그렇게 찾게 된 책이 바로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책이다. 저자는 “스티븐 킹(Stephen King)”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스티븐 킹의 창작론”
유혹하는 글쓰기는 “스티븐 킹”의 글쓰기에 관한 철학과 경험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글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베스트셀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작가가 참고하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낱말, 문법”, “문단 구조”, “소재” 등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적인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아래와 같은 내용 정도가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글쓰기의 기술”에 관한 내용의 대부분이다.
1. 수동태보다는 능동태를 써라.
2. 독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라.
3. 부사는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이상한 동사보다는 "기본 동사" 위주로 사용하리. (GRATE / GASPED 대신에 SAID를 쓰는 것 등)
5. 소유격 뒤에는 무조건 'S를 사용하라.
6. 중요한 것은 문장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라.
“원고의 수정은 덜어내는 것이다.”
글을 쓰고 나서, 작가는 자신이 쓴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편이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면서 수정해야 할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시간 관계상 이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은 작가가 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스티븐 킹이 소개하는 수정의 핵심은 “덜어내기”라고 할 수 있다. 초고에서 10% 정도를 덜어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는 것은 경험상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초고에서 덜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긴 하지만, 항상 시간에 쫓기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맞춤법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발행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런 부분은 다시 한번 스스로도 돌아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괜찮은 작가가 훌륭한 작가가 될 수는 있다.”
책에서 스티븐 킹이 말하고 있는 “작가”의 레벨은 아래와 같이 4가지 정도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1. 형편없는 작가
2. 괜찮은 작가
3. 훌륭한 작가
4. 위대한 작가
책에서는 다소 날카로운 말로, 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형편없는 작가가 괜찮은 작가가 될 수는 없다.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괜찮은 작가가 훌륭한 작가가 될 수는 있다.”라고 말한다.
결국, 1번에서 2번으로, 혹은 3번에서 4번으로 넘어가는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은 넘사벽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반면, 2번에서 3번 정도로 한 단계 상승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많이 공감이 되는 편이다.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적당한 작가에서 보다 더 괜찮은 작가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영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느 정도의 작가일까 하는 그런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형편없는 작가에서 “괜찮은 작가”까지는 올라온 것인지, 괜찮은 작가에서 훌륭한 작가까지는 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시작점을 보면, “형편없는 작가”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여전히 “형편없는 작가”일까, 그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을까?
작가로서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