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모처럼 외출을 하며 남편에게 감자가 든 봉지를 보여주면서 "ㅇㅇ아빠, 감자 반만 깎아서 물에 담 그 줘요."(어디서 본 것을 설마??? 하며 시험해 봄)
일부러 3개라고 하지 않고 반이라고 했더니 "응, 알았어~" 기분 좋게 대답을 했다.
근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 감자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남편의 장난기 발동)
부부가 그렇게 오래 같이 살아도 그렇다.
남편은 그려주듯이 설명해서 보내도 '허니듀'가 아닌 '캔탈롭'를 사가지고 온다.
내가 추워서 떨고 있어도 자기가 더우면 사랑으로 얼음물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싫다고 하면 많이 서운해하고 때로는 크게 화도 낸다.
근데, 그 독선도 절절한 사랑이라서 참고 산다.
때때로 소통의 벽이 막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거나 또 '역지사지' 하면서 나 자신을 다스린다.
(절대로 쉽지는 않다)
어차피 남은 삶도 같이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란 것이 참 그렇다.
'아' 다르고 '어'다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미묘해서 드러내면 별것도 아닌 것이 마음에 품고 있으면 정말로 어이없는 결과들도 종종 만들어 내니까.
그래서 소통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대단한 능력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하고 진심 어린 소통으로 행복한 동행이 되고 그래서 최종 목적지까지 함께 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