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하고 있는 시장을 거대한 한 마리의 코끼리라고 비유해 보자.
이 코끼리 주변에 100명의 사람들이 손으로 각 부위를 만지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코끼리를 만지는 사람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는 알 수 없겠지만, 우리는 이 사람들의 의견을 토대로 코끼리를 그리는 사람이다. 전체적인 그림은 우리보다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즉, 우리는 전체 시장의 전문가이다.
해당 시장 전문가인 우리의 비전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1. 임원: 시장 전문가이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는 소통을 잘 해야한다. 우리가 듣고 만든 정보와 계획을 공유하고 협조 받으면서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영업에 근무하다가 타 부서로 발령이 날 수도 있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부서이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타 부서출신들보다 현실적인 업무를 할 수 있기에 돋보일 것이다. 그리고 타 부서와의 협조도 더 잘 이루어 낼 것이다. 임원들 중 영업관리를 거친 분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순환보직 등 타 부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획’, ‘전략’으로 가는 경우가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각 회사마다 조직이 다르다보니 러프하게 이해했으면 좋겠다.
2. 관련 분야 사업: 회사에서 임원으로 승진여부와 무관하게 개인사업을 생각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 때, 관련분야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직무이기도 하다. 전국적인 시장정보와 트랜드, 본사의 정책과 본사 내부인맥도 있다. (이것도 상당히 큰 부분이다.) 그리고 현장을 만난 외부 인맥(경쟁사 포함)과 노하우. 일반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앞선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는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 시간도 짧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우위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없는 분야로 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영업관리직의 대인관계 및 정보수집 및 분석력 등이 도움은 되겠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념이다보니 다른 사람에 비해 월등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단, 위 두 길은 ‘제대로 된’ 영업관리직으로 인정받을 만큼 잘 한 경우를 말한다. 기본적인 관리업무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회사를 오래 다니기도 어려울 수 있다. 단순 관리업무만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꼭! 스스로, 해당시장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회사에 있는 동안, 안정적으로 고액연봉을 받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