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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니체 59일 차 - 혼인의 의미?

<아이와 혼인에 대하여>

by Homo ludens

[아이와 혼인]

차라투스트라는 자기 극복을 이룬 위버멘쉬의 자격을 갖춘 자가 다음 세대를 낳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갖는 것과 혼인을 하는 것은 창조적 의지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갖고 혼인을 할 자격은 무엇일까요?


너는 젊다. 그리하여 아이와 혼인을 원한다. 그러나 묻노니, 너 아이를 원할 자격이 있는 인간인가? 너는 무훈에 빛나는 자, 자신을 제압한 자, 관능의 지배자, 네 자신의 덕의 주인인가? 나 네게 묻노라.

차라투스트라는 아이를 원하는 것을 생물학적 본능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단순한 번식과 생식에 의한 세대의 연명은 우리의 공동체를 불행으로 내몰 수도 있음을 역사는 증명합니다. '아이를 원할 자격'은 단순한 생물학적 행위를 넘어선 존재론적, 도덕적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삶의 고난을 이겨내고, 순간의 욕망이나 충동에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의 고유한 덕을 스스로 확립한 자만이 다음 세대를 낳고, 기를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미성숙하고 나약한 존재는 아이를 낳되, 올바로 기르지도 교육하지도 못합니다. 자신의 실패의 이유를 가르치며, 아이가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주저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넘어서지 못한 사람은 아이가 자신을 넘어서는 것조차 허락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넘어서는 순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겪는 성장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패로 간주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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