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by
김용기
Mar 25. 2023
그때처럼
- 김용기
처음 받아 본 상장을 들고
집에 가던 4학년 그때처럼
주눅 든 골목길에서
두 살 위 형을 만났던 그때처럼
월급날 만 원짜리 몇 장을 받고
설렜던 신혼시절 그때처럼
칭칭 감았던 막내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났던 그때처럼
설렘이 그때처럼
소소한 즐거움이 그때처럼
설렜던 순간이 지금은 왜 안 보일까
걱정, 잡념, 아쉬움, 미련
하긴
밟은
제 그림자 본다는 건 기적이지
지금 감사를 느낀다면 사람이지
생각해 보니 그때는 내게
묵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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