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궁금해지는 것이 생길 때
용기 내어 한번 들여다 보고
그곳에 관심을 두고 한번 더 바라보았더니
어느새 애정이 쌓이고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되어 있지는 않았는지.
그로 인해 좋아하게 된 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이지만 작게나마
생겨나서 다른 가능성의 통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사실 그 안에 여러 가림막이 존재했지만
그것은 가림막이 아닌 다른 통로로
연결되는 '문'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
마음을 내어주지 못했다면
아마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겠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사람은
마음을 내어주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일지 모른다.
아주 약간의 관심을 가진 무언가를
조금만 더 깊이 바라보며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어떤 방향의 문이 어디로 생겨날지 모르겠고,
다시 아무 마음도 들지 않는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분명 그 마음의 문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은 토요일.
개인적으로 주말은 평일과 다르게
조금 더 피로함을 느낀다.
아마 주부이기 때문일까.
용기 내어 조금은 더 애정 있는
시선으로 집안 곳곳에 마음을 내어볼까한다.
그로 인해 여기에는 또 어떤 것들을
좋아할 수 있게 될련지
가만히 들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