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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마님 Jul 22. 2022

휘리릭 피츠로이

아르헨티나, 엘챨튼

파타고니아 티셔츠에 그려진 산맥이 이 피츠로이다. 산새가 예뻐 트래킹으로 유명하지만, 나에게 엘챨튼은 그냥 갈아타는 도시였다. (일기를 업로드하며 다시 읽으니 아주 배부른 소리로 들리는데, 그 때는 산을 워낙 많이 보다 보니 그 산이 그 산 같았다.)


마침, 버스 고장으로 연착한 덕분에 다음 버스를 놓치게 되어 4시간을 벌었다. 무엇보다 날씨 보소! 파타고니아에서 이렇게 맑은 날엔 반드시 뭐라도 해야 한다고 현지인들에게 배우지 않았는가! 나는 짐을 터미널에 맡기고 잠깐 맛보기 코스인 1.5시간짜리 숏 트래킹을 다녀오기로 한다.


마을 입구에서 신혼여행으로 파타고니아에 왔다는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  가끔 여행 중인 30대 한국인 부부를 만나는데, 여생을 함께 할 가장 친한 친구와 여행하는 건 엄청 멋지다고 생각했다! 내가 스스로 올곧게 서고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El charten, Pits 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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