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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우 Dec 26. 2015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깨어난 인권

전 세계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입니다.

제가 생각한 영화 속 Code는 "인권"입니다.

왜 "인권"이라는 키워드인지 같이 한 번 살펴봅시다.



이번 시리즈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이전 시리즈를 답습하고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Ep.4와 비슷합니다.

또 상당히 많은 장면을 오마쥬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전 시리즈와 선을 긋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감독인 J.J.에이브람스가 어떻게 이전 시리즈와 구분지었는지 리뷰해보겠습니다.




간략한 스토리와 상징


제국군은 사라졌지만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가 나타나 세상을 위협합니다.

저항군은 전쟁 영웅이자 제다이인

루크 스카이워커의 행방을 알아낼 단서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발견한 퍼스트 오더는 저항군을 습격합니다.

단서를 가지고 있는 로봇 BB-8은 도망쳤지만

저항군 최고의 비행사 포 다메론은 포로가 되고,

다크사이드(어두운포스)에 의해 위치를 실토하게 됩니다.

스톰트루퍼(퍼스트오더 군인) 핀은 전쟁에서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리곤 포 다메론과 함께 탈출을 강행하고,

공격을 받은 포 다메론과 핀은 흩어집니다.

영화 설정상 관계는 없지만 핀의 배역은 흑인입니다.

저항군을 학살하는 장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장면은
핀을 통해 과거의 흑인들이 받았던 고통을 상징합니다.

자쿠라는 황폐한 행성에 혼자 살고 있는 레이

어느 날 홀로 표류하던 드로이드 B-88을 발견합니다.

고철을 팔아 삶을 유지하는 레이는

상당한 값어치의 B-88을 팔지 않고 지켜줍니다.

혼자서 살아갈 만큼 강하고 자주적인 여성이며,
약자에 대해 정의로운 태도를 보이는 레이는 과거의 여성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레이와 B-88을 발견한 핀은 같이 합류합니다.

허나 퍼스트오더가 핀과 B-88을 금세 추격했고,

주인 없던 팔콘 호를 타고 퍼스트오더를 따돌립니다.

이런 규모의 우주선을 처음 운전해본

레이와 핀은 의외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며

쫓아오던 퍼스트오더의 비행기들을 모두 격추시킵니다.

그리곤 어쩔 수 없이 저항군을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팔콘 호의 진짜 주인인 한 솔로를 만나고

그는 레이와 핀을 저항군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퍼스트 오더와 전투가 발생하고

저항군이 나타나 한솔로와 핀을 구해줍니다.

그러나 레이는 퍼스트 오더에 잡혀갑니다.

과거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자였지만 배신한 카일로 렌

다크사이드를 사용해 레이를 심문합니다.

강인한 정신력의 포 다메론의 생각도 읽어낸 카일로는

레이 또한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레이는 포스가 각성되며 탈출을 시도합니다.

포 다메론과 레이의 대비를 통해 다시 한번 강인한 여성상을 나타냅니다.

(물론 포 다메론도 강인한 사람입니다. 다만 포스를 못 쓸뿐...)

같은 시각, 저항군의 본거지가 퍼스트 오더에 발각되고

이에 큰 전투가 시작됩니다.

적의 내부를 잘 알고 있는 핀은 레이를 구하러,

기지를 파괴하려는 한 솔로는 카일로 렌을 설득하러,

포 다메론이 이끄는 저항군은 퍼스트 오더의 기지를 파괴하러

각자 살벌한 전투를 시작합니다.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나머진 극장에서~!


카일로 렌은 한 솔로의 아들이지만 다크사이드를 추종하고,

그 정점에 있었던 자신의 조부 다스베이더를 존경합니다.

(다스베이더의 자식, 레아공주와 루크스카이워커는 남매.

그리고 레아공주는 한 솔로와 결혼함.)

카일로 렌은 1. 다스베이더가 가지고 있는 어둡지만 강력한 남성성을 존경하는 것이다.
동시에 2. 평온함에서 나오는 선한 포스(여성성)가 아닌
분노에서 발생하는 다크사이드(남성성)를 추종하는 것입니다.

또 저항군에서 도망친 한 솔로와 달리

저항군을 끝까지 지키며 수장이 된 레아 공주는

강인한 정신력의 여성상과 리더쉽을 보여줍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과거의 스타워즈의 남성성과 선을 긋습니다.

[아버지 - 자식]이라는 부자지간의 비극이야기,

[스승 - 제자]의 비극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사회적 약자이자 인권을 존중받지 못했던

레이(여성)과 핀(흑인)을 통해

시대의 새로운 지평과 그들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영화 속 Code를 "인권"이라고 정해봤습니다.

스타워즈가 이전의 에피소드를 모르면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임은 사실입니다.

허나, 간략한 세계관을 알고 본다면

이만한 영화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전 에피소드에 대한 오마쥬와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스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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