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국내외 신차 수요 급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중형 SUV 액티언을 출시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판매량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8만9,888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가 줄었다. 해외 수출은 4만8,691대로 전년 수준을 고수했지만 내수 판매가 4만1,197대로 24.8%나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KG모빌리티 판매를 뒷받침해 온 토레스가 60% 이상 줄었고, 렉스턴과 렉스턴스포츠, 코란도가 20-30% 씩 감소한 데다 기대했던 신형 SUV 액티언이 제 몫을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KG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있는 국산 픽업트럭시장에 내년 상반기 기아 타스만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KG 모빌리티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KG 모빌리티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매출은 2조8,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가 줄었고 영업손익은 지난해 424억 원 흑자에서 올해는 143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4분기에 판매량을 3분기보다 더 늘린다 하더라도 올해 연간 영업손익을 흑자로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2021년 2,612억 원, 2022년 1,1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오다 KG 모빌리티로 새출발한 지난해에는 매출을 3조7363억 원으로 9.1% 가량 늘리면서 첫 해부터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G 모빌리티는 신모델 액티언이 르노 그랑콜레오스, 기아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에 밀리면서 제 몫을 해 주지 못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은 지난해 9월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나 쌍용차 인수 2년 만에 다시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