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SNS ‘블루 스카이(Bluesky)’의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블루스카이에 따르면 지난주 말부터 매일 100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돼 현재 사용자 수가 2천만 명에 육박했다.
블루 스카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의 화면 모양과 사용법이 유사해 대체 서비스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애플과 구글의 앱 이용 순위에서 무료 서비스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X(구 트위터)에서 옮겨 온 이용자들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블루 스카이는 X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미국에서 시작한 새로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은 2023년 2월에 출시됐으며,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다른 이용자가 초대해야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폐지, 누구나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8월 말 브라질 대법원이 X의 브라질 국내 사용을 금지한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블루 스카이의 신규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 7,500만 달러(1,042억 원)를 기부하고 X에서 대화방을 오픈하는 등 X 서비스가 강한 정치적 성향을 띤 데다 선거 후 머스크가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블루 스카이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간) 오전 전 세계 등록 이용자 수가 1,900만 명을 넘어섰다. 앱 출시 후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기까지 1년 7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두 달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전에는 X의 알고리즘 변화로 X 사용자가 블루 스카이로 유입됐지만,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밀월관계로 한층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블루 스카이는 블루를 베이스로 한 푸른 하늘 로고가 구 트위터(Twitter)를 연상시키며, 화면디자인이나 사용감도 이전의 트위터와 비슷하다.
메타의 숏폼 소셜 네트워킹 네트워크인 ‘스레드(Threads)’도 앱 이용 순위 2위를 차지하며 탄력을 받고 있지만, X에서 가장 많이 이동하는 목적지는 블루 스카이(Blue Sky)다.
한편,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3일 X의 공식 계정에 대한 게시를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지명도 높은 언론이나 단체의 X 탈퇴도 늘어나고 있다.
가디언은 “X는 해로운 플랫폼이며, 소유주인 머스크는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그 영향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루 스카이는 지난 15일 자체망에 올린 글에서 “블루 스카이를 건강한 SNS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앱은 이용자가 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