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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May 01. 2024

결혼한 사이에서 이상한 부분을 보이는 게 이상한가

원래 남은 다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https://youtu.be/N3 bMkfPPqvY? si=gP0 bHuPOeAKjBIxa


결혼지옥이나 기타 여러 결혼 생활 관련 방송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면은, 상대방이 봤을 때 납득이 안 가고 이상한 부분은 결혼 생활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있는 듯합니다. 심지어 유명 기업인이나 정치인, 여러 유명인들도 이혼 소송 가고 각종 분쟁이 휘말렸을 때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제정신인 사람은 없는 거 같거든요. 물론 그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소송으로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게 공개되서도 괜찮다 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간혹 만나서 이상한 모습을 보는 것과 늘 같이 살면서 이상한 모습을 감내하는 것은 명백한 차이가 있겠고, 따라서 고통이 더 클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다들 어딘가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있지 싶습니다.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이 안 드는 사람이 살면서 봐도 별로 없어요. 잘 모르는 사람이거나 만들어진 이미지에 강하게 억압되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거지. 아이돌들 합숙했을 때 경험도 나중에 들어보면 이상하다, 특이하다, 다 그렇게 사는 거죠. 물리적인 압박이나 마약, 도박, 문란한 관계처럼 명백한 범죄가 아니고서야, 이상한 부분은 가지고 있다 봅니다. 


따라서 이 이상한 부분 혹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을 살면서 조정하고 해소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해소되지 않거나 이 부분으로 인하여 결국엔 안전에까지 위협이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면, 이상하고 납득이 안 간다는 이유만으로 비판받을 이유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런 이상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까 가족인 거고, 친구인 거고,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가족하고 친구들에게까지 어떤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사는 게 너무 긴장의 연속이죠. 그러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빵 터질 걸요. 


따라서 이혼 소송으로 가기 전에 어떤 납득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가 충분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따라주지 않거나 공격적으로 굴거나 등등 위협적인 상황이 초래된 게 아니라면, 무작정 이를 빌미로 소송으로 끌고 가서 비난부터 하는 것은 너무 수치스러운 경험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을 상대방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소송 전까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약점을 가지고 있다가 혹은 이상한 부분을 감추고 있다가 혹은 별 언급 없이 있다가, 법정이나 이런 데서 팍, 터뜨리는 것은 저는 지양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방이 불쾌할까 봐 혹은 위협할까 봐 말을 못 하고 참았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을 수야 있겠는데, 그 정도도 말을 못 하는 공포의 결혼생활이라면 그거는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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