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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리 Aug 10. 2022

작사 일기 DAY 1 : 불순한 시작

직장인 10년차가 지나면

슬슬 엄습해오는 두려움이 있다.

은퇴하면 뭐하지?


특별한 재능이라는 것이 없는 사무직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전문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문과 출신의 마케터인 나도 마찬가지이다.


벌고 있는 수입의 규모와 상관없이 언제나 끝은 찾아온다.

그 끝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부채감에 항상 사로잡히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어

매번 이 걱정을 마음 저 끝 구석에 밀어놓는다.


그러다,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의 끝에 희미하게 맞닿아 있는 영역을 발견했다.

제한적인 크리에이티브를 해야 하는 '광고'와 많은 부분 닮아 있는 '작사' 라는 세계.


그렇게 나는 제 2의 직업을 꿈꾸며 작사학원에 등록했다.


아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나의 작사학원 1일차의 감상이다.


앞으로 쌓여갈 나의 작사학원 일기가 기대된다.



모든 형태의 첫 시간이 그렇듯,

첫 클래스는 자기소개라는 명목으로 시간 떼우기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기도 했고, 재미가 없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있다. 이것은 사실 많은 것들에서 나에게 영감을  것이다.

선택한 학원은 굉장히 실속파인 느낌이었다.

중형 케이팝 가수들을 공략하며, 실현가능성이 좀 더 높은 시장을 공략해서 데뷔율을 높이고 시장성을 가져간다고 할까?

NEXT JOB으로 작사학원을 기웃거리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선 첫 날은 어떤 것도 배우지 못했지만, 대략적인 감상을 적어본다.


*아! 작사학원의 모순 : 한글 파일로 파일 보내주고, 메모장으로 가사 보내라고 하면서 아이패드랑 노트북 안 갖고 다닌다고 뭐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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