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가 2024년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에 선정되었다.
어릴 적 학교에서 내게 추천해 주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몽실 언니>가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내 책과 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해줄 말이 많은 것 같다.
왕따에 수능까지 망쳐버린 어렸던 나는, 나의 삶을 실패한 삶으로 정의 내렸었다.
그것이 섣부른 속단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바로 그 실패한 줄로만 알았던 삶에서 비롯된 뜻밖의 멋진 것들이, 지금의 내 삶과 내 책에는 가득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