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첫 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허미아입니다. 아테네에서 살고 있고 라이샌더를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빠는 제가 마음에도 없는 드미트리우스와 결혼하라고 강요하세요. 저는 라이샌더와 결혼하기 위해 아빠 몰래 숲 속에 있는 그의 숙모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아빠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제 계획은 비밀로 했죠. 어려서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헬레나한테만은 알려주었는데, 글쎄 헬레나가 드미트리우스에게도 말해버렸어요. 그래서 드미트리우스는 나를 쫓아서, 헬레나는 자기가 짝사랑하는 드미트리우스를 쫓아서 숲 속으로 들어왔지 뭐예요. 그런데, 숲 속에서 일이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짓궂은 숲 속 요정들이 라이샌더에게 사랑의 묘약을 바르는 바람에, 라이샌더가 나를 버리고 헬레나를 쫓아다니게 되었거든요. 다행히도 요정들이 바로 잡아주어서 라이샌더는 내게로, 드미트리우스는 헬레나에게도 돌아갔지요. 숲으로 사냥을 나왔던 공작님이 저와 라이샌더가 서로에 대해 진심인 것을 보게 되었어요. 저희 아빠도 허락해 주셔서 저와 라이샌더는 아테네로 돌아와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이것이 저한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