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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응시옷히읗 Oct 26. 2024

버스 창 밖

제가 요즘 새벽에 자요.

해야 할 일들이 많아 하루 계획을 매일같이 잡고 시작하지만 매번 늦어서 새벽이 되네요.

그렇게 새벽이 돼서 잠이 들 때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지더라고요.


일어나면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


오늘 아침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났어요.

너무 일어나기 싫었는데 말이죠.


왜냐고요?

제가 몇 달 전에 마라톤을 신청해 놨거든요.

원래도 마라톤을 좋아해서 달에 2번 정도 나가기는 하는데 요즘따라 바빠져서 정말 일어나기 싫더라고요.


그것도 일찍…


내가 왜 신청했을까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제가 저지른 일인데요. 하하


꾸역꾸역 일어나서 씻고

꾸역꾸역 나가서

꾸역꾸역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서 창문 밖을 보는데 그래도 하늘은 맑고 이쁘더라고요.

보통은 시간낭비하는 게 싫어서 버스 안에선 영어공부를 하는 편인데 하늘이 이뻐서, 맑아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 하늘만 봤네요.


뛰기 좋은 날씨구나 했어요.

일찍 일어나기 잘했구나 했어요.

맑은 하늘을 보며 잘 뛰어보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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