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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혜 Oct 18. 2022

10. 괌 사립학교에 현지인과 같이 입학하는 한국 학생

welcome back to school

2022년 8월 11일은 큰 도전을 한 특별한 날이다. 우리 아이들이 외국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는 날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전학 가듯 툭 하고 조직 속으로 들어가면 힘들까 싶어서 일부러 새 학기 시작하는 날을 맞추었다. 새 학기 시작하는 첫날.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서 학교로 향했다. 나도 처음이고, 아이들도 처음이라 잔뜩 긴장하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현지 아이들은 각자 정해진 자기 반으로 들어갔지만 유학 온 학생들은 카페테리아에 모여 앉아있었다. 다들 아무 말도 없이 앉아만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학교 이사장이 와서 교실로 안내해 주었다. 교실 앞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마중을 나왔다. 얼떨떨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손짓을 따라 교실로 들어갔고,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딱 여기까지가 엄마의 시선으로 보는 아이의 첫 학교 입성기다.


 유학원을 통해서 오는 거라 사실 어려운 것은 없었다.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참,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코로나 이후 괌에서 유학생들을 받아주는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한국인 학생 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학년별로 한 반에 2~3명은 되는 듯) 유학원에서 해준 얘기라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이 학교는 개별 등록은 안되고, 가디언을 통해서만 유학생을 받아준다고 한다. 여기 오기 전에 현지 학교 분위기를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는 게 거의 없었다. 보가 없어서 불안하고 걱정되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첫 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밝고 활기찬 표정이었다. 선생님이 주신 거라며 작은 선물도 꺼내놓는다. 하루 종일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이제야 한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다행이다~


 "엄마, 생각보다 재밌었어!"


첫날에 이 정도면 됐다! 이제 학교 잘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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