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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Jul 19. 2022

Ep 7. 아카이버 헨리

언바운더스 클럽의 첫 번째 멤버를 소개합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간 나를 돌아보며 낯설지만 나 자신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봤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작심삼일은 넘겼다. 그 사이에 나의 '번아웃 탈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슷한 고민과 이상향을 가진 사람들과 모종의 일을 도모하기 위해 언바운더스 클럽(@unbounders.club)도 오픈했다.


오늘은 첫 클럽원이자 언바운더스 클럽을 함께 결성한 파트너, 헨리에 관한 글이다.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같은 또래이자 대학생으로서 갖는 고민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헨리는 본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대화 중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인 나와 다르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기억하는 디테일한 리스너(listener)다.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헨리를 소개한다.


[From Henry]


안녕하세요 언바운더스 클럽의 아카이버(Archiver) 헨리입니다. 아카이버라는 직함은 장기 보존의 가치를 가진 기록이나 문서들의 컬렉션을 의미하는 영단어 아카이브(Archive)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 보았고요. 사실 아키비스트(Archivist)라는 정식 표현이 있는데, 이미 Well-made 되어있는 직함은 쓰기 싫은 거 있죠. 그래서 아카이버로 하기로 했어요.


남는 건 기록(저에게는 사진)인 거 같아요. 매일 마다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많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들을 생각으로만 간직하고 있자니 아쉬웠어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 생각들은 희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시작했어요. 그 이후론 습관처럼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녀요. 시간이 조금 흐르고 다시 봐도 셔터를 눌렀던 그 순간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고요.


저희가 아직 군인이라는 것도 말씀드렸었죠? 피터와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을 나누었어요. 최근 저는 자기 객관화에 관심이 많아져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피터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여기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이 둘만의 것이 아니라 20대 청년들의 일반적인 고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었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고민들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멋진 클럽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UNBOUNDERS CLUB을 결성했어요. 함께 고민하고 공감했던 지점들을 글, 사진, 영상 등 여러 콘텐츠로 만들게 될 텐데, 함께 소통하면서 멋진 공동체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어요. UNBOUNDERS CLUB의 가치관에 공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이미 ‘예비 언바운더’라고 생각해요. 브런치에도 이제 자주 찾아뵙도록 할게요. 아 참, 저의 아카이브들이 궁금하시다면 @henry_graphy로 놀러 오셔도 좋아요.


앞으로 아카이버 헨리는 기록하는 방식과 인스타그램 운영,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기획에 힘쓸 예정이다. 혼자만의 기록을 하기 시작했던 공간에 같은 고민을 나누는 동료를 소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지난 글들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록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며 '대화' 또한 기록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점차 많은 언바운더들을 만나 보다 폭넓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록을 전하고 싶다.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법이니까. 


* Photograph @henry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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