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에 가려진 질서
넘어야 보인다.
버텨야 얻는다.
문턱을 넘지 않으면 숨통은 트이지 않는다.
한계를 넘어야 길이 열린다.
견뎌야 기준이 될 수 있다.
부딪치고 선택해야 열린다.
지금 힘들게 살고 있다면, 아마도 위의 글은 어떤 울림도 주지 못할지 모른다. 오히려 답답하거나 화가 날 수도 있겠다. 만약 지금 괴로운 상황이라면,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피하고 싶은 대상이나 사건이 끝나지 않아서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좌절의 주된 원인으로 저 두 가지를 꼽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당시 고통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단지 그 괴로움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을 뿐, 알고 보면 도움이 되는 무언가도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성공했느냐"고 묻는다면, 스스로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나름의 성공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0년 전의 나와 비교하면 확실히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스스로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할 단계는 못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경험이, 과거의 나 자신과 확실히 선을 긋게 만든 큰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끈 것만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 속 단어나 표현은 다소 쿨하게 사용되는 것 같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그것을 운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재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럴듯하고 운이라는 것에는 정말 깊이 공감한다. 그렇지만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이 운이란 단어는 또다시 좌절감만 쉽게 불러들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성공은 순간처럼 보이지만 그 실체는 '구조'다. 어떤 결과든 과정의 총합이며, 그 과정은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그것을 운이라 편리하게 말하지만, 운 역시도 따지고 보면 그 시스템의 일부로 작동할 뿐이다. 운이란, 시스템에 의한 반복과 패턴 속에서 우연히 보이는 질서가 필연처럼 작동하는 순간과 찰나다. 이 시스템은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사실 누구나 설계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닌, 그 시스템이 만든 결과만을 보고 만다.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시스템, 구조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변화는 원한다고 주어지지 않는다. 변화는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며, 더 정확하게는 반드시 ‘통과’ 해야 한다. 그 과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그래서 고통 없이는 얻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누구도 이 과정을 피할 수는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그냥’은 없다. 이것이 게임의 룰이다. 누군가는 그 문턱 앞에서 멈춘다. 멈추는 순간,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반면, 누군가는 그 문턱을 넘는다. 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게임의 룰이 바뀐다. 이 책은 그 문턱을 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의지만으로는 넘을 수 없다. 무작정 시도한다고 해서 넘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유명한 "No Pain No Gain"이란 격언을 활용해 이를 시스템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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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패를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곤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스템이 없다면 결과는 늘 우연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반복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결국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해진다. 그리고 나는 이 시스템의 전반부를 P.A.I.N.이라고 부르려 한다. 아파도 아파도 그저 버티라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감정이 아니라 논리이며, 직관이 아니라 패턴이다. 이것이 없다면, 노력도 반복되고, 실패도 반복된다.
첫 번째는 Persistence, 지속이다. 끈질기게 시도하고 버티는 힘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지속은 단순한 인내와 반복이 아니다. 지속은 '확률'을 높이는 행위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속한 자는 언젠가 문턱에 닿는다. 확률을 높이기 위한 모든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지속성을 전제한다.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이라도 지속하지 못하면 작동하지 않는다. 발화점 이상의 온도가 없이 불은 붙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그 문턱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두 번째 단계다.
지속한 자가 얻는 지구력은 사실 부산물이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축적하게 된다. 이것이 중요하다. 변화는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다. 변화는 내 목표나 목적에 접근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수많은 시도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시도만 있고 변화가 없다면, 끝내 근접조차도 할 수 없다.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스스로 열어야 한다. 이 변화의 핵심은 단발성이 아닌 반복에 있다. Alteration은 외부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주체적 변화다. 그리고 이 변화가 축적될 때, 내적 시스템은 완성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 번째는 Interruption, 외부 변수다. 예상하지 못한 사건, 갑작스러운 불안정성, 안과 밖이 뒤섞인 혼란, 이 모든 것이 시스템을 예고 없이 뒤흔든다. 초반에 만날 수도 있고 후반에 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외부 '변수'는 무조건적인 방해만은 아니다. 때로는 그것이 재료로써 나에게 도전한다. 이 외부의 변수와 충돌하고, 이 충돌을 다루는 과정에서 비로소 어떤 영향력이 생겨난다. Alteration이 내적 변화를 야기하는 힘이라면, Interruption은 외부 세계와의 충돌을 통해 나를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것을 발판 삼아, 나는 더 이상 성벽 뒤에 숨어서 방어만 하는 자가 아니라 외부 시스템에 개입하는 적극적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그 적극성이 꽃을 피우면 영향력으로 발현된다. 개입하지 않는 자는 보호받지만, 결코 영향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Interruption은 본 게임에 참여하기 위한 일종의 선수과정인 셈이다.
본 게임인 마지막 단계 Negotiation, 최종 선택과 조율의 순간이다. 여기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한다. Negotiation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다. 타협과 결정, 나 자신과 시스템, 그리고 상황과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다. 바로 이것을 Norm이라고 나는 정의한다. 이 기준은 또다시 새로운 질서가 되고, 이 질서에 기반한 새로운 시스템을 또한 탄생시킨다. 기준이 확고해지면 시스템은 쉽게 반복될 수 있다. 반복을 통해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고. 그 영향력은 본래의 기준을 정교화한다. 중요한 것은 이 기준은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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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istence, Alteration, Interruption, 그리고 Negotiation. 이 네 가지가 작동하는 과정은 각각 성장(Growth), 접근(Access), 영향력(Influence), 그리고 기준(Norm)이라는 결과(G.A.I.N.)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다. 그 결과는 다시 P.A.I.N.을 거쳐, 더 높은 수준의 G.A.I.N.으로 도출될 수 있다. 시스템은 순환한다. 단순 차수의 반복이 아닌 축적이 일어나는 순환이다. 축적은 곧 확장이다. 한 번의 과정으로 충분한 법은 없다. 시스템은 계속 작동하고, 더 넓은 시스템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단순히 수치상의 증가나 외형의 확장이 아니다. Persistence의 지속 속에서 만들어지는 '성장'이다. 시간을 견디고 시도를 반복하며 축적된 경험과 내공이 본질을 성장시킨다. 그리고 그 성장은 처음엔 보이지 않지만, 임계점을 넘는 순간 폭발적인 힘을 갖는다. 진짜 성장은 언제나 내부에서 시작되어, 외부로 확장된다.
Alteration이 만들어낸 변화의 결과는 '접근'이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기회가 보이기 시작하고, 접근할 수 없던 영역으로 문이 열린다. 변화가 없으면 접근은 불가능하다. Access는 단순히 물리적인 위치나 기회의 문제가 아니다. 접근 가능성 자체를 재설계하고, 더 높은 수준의 자원과 사람, 정보로 연결되는 포털을 연다.
Interruption이라는 외부 변수와의 충돌을 다루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세상은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때 발생하는 것이 '영향력'이다. 영향력은 타인을 움직이는 힘이기도 하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따르게 만드는 설계의 힘이다. 다시 말해, 영향력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외부로 흘려보내는 시스템의 부산물이다. 외부와의 조우는 나라는 내부 세계가 그동안 구축해 온 시스템을 이제 외부 세계로부터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
Negotiation을 통해 결정된 선택이 '기준'을 만든다. 그 기준은 반복을 가능하게 하고, 그 반복은 질서가 된다. Norm은 내가 만든 규칙이며, 궁극에 도달하면 더는 누군가의 규칙에 따르지 않는 상태다. 내가 기준이 되는 순간, 나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설계자가 된다. 기준이 생기면, 시스템은 복제가 가능하고, 그 복제는 확장을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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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보인다.
버텨야 얻는다.
부딪치고 선택해야 열린다.
견뎌야 기준이 될 수 있다.
숨통이 트이는 순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설계하고, 구축하고, 통과한 자에게 주어진다.
그렇게 그 시스템은 어느새 당신의 것이 된다.
이제 어떤가, 좀 다른 움직임이 내 안에서 느껴지지 않는가? 아니어도 괜찮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은 반복해서 실패하고, 반복해서 지치고, 반복해서 자기 자신을 탓한다. 그 결과는 번아웃이다. 하지만 시스템을 설계하고 다루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반복적으로 얻는다. 그 반복은 그 자체로 진화도 한다. 이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고 느낄 수 있었다. 결국, P.A.I.N.이란 뼈아픈 고통도,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것도 아닌, 어쩌면 설계하는 과정 그 자체다. 그리고 G.A.I.N. 또한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구조가 내게 건네는 작은 선물인 셈이다. 사람들은 결과만 보려 하고 얻으려 한다. 조급증은 이 시스템을 채 예열조차 하지 못한다. 마치 수많은 사진이 모여 동영상을 이루듯 의미 없어 보이는 점을 연결해 의미 있는 선과 면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제, 그 시스템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