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Drawww는 간단한 스케치를 실시간으로 복잡한 예술 작품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패드용 AI 보조 드로잉 앱이에요. Stable diffusion같은 이미지 생성 AI에서 inpaint 옵션으로 입력한 이미지를 토대로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능을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네요. 그리고 Drawww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앱이라는 점입니다.
우선 이 앱은 M1 칩 이상을 사용하는 최신 아이패드 폰에서만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내장된 AI 때문인지 용량이 1.2GB로 앱치고는 큰 편입니다. 그리고 비용은 현재시점 기준으로 1년 66,000원이고, 3일간은 무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관심이 있으시다면 시간이 될 때 설치하시고 구매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Drawww를 실행하면 Projects 갤러리가 보이고, 우측 상단에 Import와 +버튼이 있습니다. 우선 +버튼을 눌러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Drawing 공간의 UI 위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인풋박스가 팝업됩니다. 어떤 프롬프트라도 입력해야하고, 이 과정은 건너뛸 수 없습니다. 대신, 그림 그리는 중간에 언제라도 프롬프트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K-pop idol을 입력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제가 입력한 프롬프트와 스케치를 기반으로 AI 이미지가 생성됩니다. 한 번 터치하면 약 1초 정도의 딜레이 정도 걸리고 AI 이미지가 수정됩니다.
우측에는 필터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AI 이미지가 생성하는 이미지에 반영해줍니다. 그 외에도 배경색을 칠하는 기능(우측 하단의 색상환), 고화질로 그리는 기능(좌측하단의 HD) 등등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니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제가 편집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 그림을 더 자세히 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이었습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AI 이미지 생성 사이트들의 퀄리티와 비교한다면 너무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우기 클릭 시 Alert가 없다거나, 연속으로 그림을 그릴 때 매번 AI 이미지가 생성되어 AI의 모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등의 UX 요소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Drawww가 훌륭한 점은 로컬 AI 앱이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드로잉 앱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AI의 드로잉 보조를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의 아이패드 유저들이 진입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온디바이스 AI 앱들이 점점 등장하게 된다면, 어떤 서비스들이 새롭게 등장할 지 점점 더 기대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