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뭔가 곁이 허전하다 느껴질 땐
오히려 누구도 안 만나는 것 같다.
글을 쓰거나,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오히려 그럴 땐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된다.
전에는 누구라도 연락해서
만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감정이 편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만나면 오히려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그대로 남아
더 외로워지는 느낌이 들곤 했다.
내가 나에게 채워줘야 하는 부분은
결코 그 무언가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감정의 책임을 회피한 결과는
더 크게 돌아오는 마음의 헛헛함이었다.
나조차 피하고 싶은 감정은
남에게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조금 더 살피고, 노력해서
스스로 해결하는 걸로.
그런 마음으로 노력하며 지내니까
전보다 불편한 감정이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감정이 편하든 불편하든
더 이상 그로 인해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제 외로울 때 연락해서
만날 사람이 많은 것보다
스스로 나를 다스리는 방법들을
알아감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