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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론도 Sep 03. 2024

그러려니

마법의 주문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 일들이 생긴다.

막 화가 나던 일도
언제부턴가는 그냥 그러려니.

막 외롭다가도
그냥 그러려니.

막 서운하다가도
그냥 그러려니.

그러려니 하고 나면
어느새 힘든 생각들이 멈추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려니 하니까
편해지는 건지,

편해져서
그러려니 하게 되는 건지.

참 묘한 말이다.

편해지는 주문 같기도
편해졌다는 신호 같기도 한,
참 묘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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