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와 함께하는 글입니다.
을유문화사에서 서포터즈로서 을유의 책들을 함께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윤혜정 작가님의 <인생, 예술>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마침 또 키아프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와 함께 서울에서 개최하여 아시아 최대 미술 전시가 펼친 터라, 저도 관심을 가져볼까 하던 참이었습니다만. '예술 에세이'를 이 시기에 받아 읽어보게 될 줄이야.
저도 부끄럽지만 나름 예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곤 했습니다. 또 그 이유로 예술을 공부하는 게 인간을 공부하는 거 같기 때문이라고 말을 하고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가장 겉표지에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모든 미술 작품은 만든 이의 철학, 사유, 경험, 존재 이유 등 삶의 뼈대가 응축되고 세계의 질서가 추상화된 결정체입니다. 내가 이들을 마주할 용기만 발휘한다면, 이들은 기꺼이 나의 감정을, 욕망을, 결핍을 왜곡하지 않는 거울이 되어 줍니다.
문장을 다 읽자마자 '그들'을 마주할 용기가, 아니 마주하고 싶은 욕구가 발휘되어 순식간에 프롤로그를 다 읽어버렸습니다.
과연 제가 마주할 삶의 결정은 누구의 것이며, 그를 통해 어떠한 나를 새로이 만나게 될까요.
곱게 늘어뜨린 머리를 한 결로 빗는 느낌입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저를 채울 수 있을 거 같아요. 빠르게 완독하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