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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 Jan 10. 2023

1시간의 가치

자유의 시간을 위한 나의 무기는?

                                                                                                       커버 이미지 smart lens제공

2022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50초.

10,9,8,7...... 1초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었다

2023년 1월 1일을 맞이하는 보신각에는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월드컵 주역인 조규성,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역을 맡았던 정은혜 씨 등 22년을 대표하는 이들의 타종식이 있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반가움보다 1시간 전의 2022년이 못내 아쉬워 지나온 일 년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2022년.

과연 나는 그 시간들에 행복했었나?




# 행복했었나?


"우리는 일자리를 구한 다음 거기에 그냥 안주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받아들인다"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자영업자가 아닌 이상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직장인이 대부분일 것이다

일주일의 5일을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월급쟁이.

우리는 주어진 업무와 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루의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며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지겹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느 범주에 속한 채 살아가고 있을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똑 같이 주어진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각자 사용하는 시간의 행태를 보면 공평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주어진 시간의 양은 똑같지만 보내는 시간의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주일의 5일을 시간으로 표시하면 무려 120시간이나 된다

이 120시간을 행복해하며 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이유인 즉, 나의 120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닌 타인을 위한 시간이었기에 그러하였다

주말의 2일. 즉, 48시간만이 오롯한 나만의 시간인 셈이었다.


# 시간은 자유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다"


나의 프로필에 언급되어 있는 글귀다

나에게 주어진 일주일은 168시간이다. 하지만 나의 120시간은 타인을 위해 쓰고 있다

그 대가로 몇 푼의 월급을 받는다

즉, 나의 시간을 판 대가로 돈을 지급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1시간당 돈의 가치는 얼마일까?

월평균 20일을 일하고 5백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하루 24시간 중 노동시간은 8시간이지만 나머지 시간은 노동시간인 8시간을 위한 부속시간으로 간주.)

20일을 시간으로 따지면 480시간, 나의 1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10,417원의 값이다

즉, 나는 나에게 주어진 나의 시간을 타인에게 1시간당 10,417원에 파는 것이다

10,417원으로 살아갈 또 다른 나의 시간을 버는 것이고 또 그 값으로 되 파는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내가 사용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반복이다

그렇다면 10,417원이라는 나의 1시간의 가치는 불변한 것일까?

아니다. 나의 1시간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법은 바로 "자유의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다"

자유의 시간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무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똑같은 시간일지라도 남을 위해 쓰는 시간과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은 천양지차다

즉,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자유의 시간을 갖기 위한 무기

무위의 즐거움을 찾아라 - 팀 크라이더
바야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코드시인", "코드포엣" 즉 우아하고 시적인 스타일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중에서)


그럼 자유의 시간은 어떻게 가질 것인가?

먼저 타이탄의 무기를 살펴보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우는 그들만의 무기를.

부자가 될 수 있는 무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무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무기 등 타이탄들의 무기는 60여 가지가 넘는다

그중에 내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무기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지식과 경험, 돈, 그리고 철학을 몇 만 원의 수고로 살 수 있는 게 책이다

한참을 공부하고 노력하고 힘들게 걸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길을 너무나 쉽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무기인 것이다

속된 말로 가성비 만렙인 무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엄청난 가성비를 알아보지 못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택, 자동차, 심지어는 신발, 옷, 음식 등의 가벼운 가성비는 잘 따지면서 이처럼 무게 있는 가성비는 왜 안 따지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을 먼저 살아 본, 공부를 해본, 돈을 많이 벌어 본, 지혜를 가진 수많은 이들이 입이 닳도록 권유를 하고 글로써 독려를 하는데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는 한다

이 세상 모든 이가 책이라는 무기를 최애템으로 여기고 탐독을 하며 글을 쓴다면 어떠할까?

아마도 모두가 가르치려는 사람들 뿐일 것이다. 책은 말 그대로 나풀거리는 종잇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무기라고 칭하는 것이다

다만 책 자체가 아닌 그 책을 나의 머릿속에 담고 그것을 글로써 풀어내야 진짜 무기가 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동물의 세상을 보라

약육강식. 강력한 무기를 지닌 동물이 그 세상을 지배한다

인간세상도 동물 세상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자유로운 시간을 살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를 올려 줄 무기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무기들을 사용해야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자. 그리하여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라도...


인생이 하루살이라면 나는 오전의 시간을 지나 오후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칼융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오전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인생의 오후를 살 수는 없다"고

오전의 시간을 타인을 위하여 사용하였다면 오후의 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하여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새해가 밝은 지 벌써 열흘째다

새로움을 가득 채워야 할 새해 노트(앱 컬러노트)엔 흔하디 흔한 버킷리스트조차 없다

작심삼일로 스러질 지언 정 애당초 작심을 한 흔적조차 없으니... 참!

마음속 한 해의 긴 마디가 없어진 탓일까?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이라 매일의 짧은 마디로 살고 있는 탓인가 보다!


작년 나의 1시간의 가치는 10,417원이었다

과연 2023년은 얼마의 가치로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어떤 무기를 가지려 노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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