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타이틀 말고 자신을 소개할 수 있나요?
제목 그대로다.
우리가 가진 타이틀은 퇴사하면 대개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약발이 없어진다. 예전에, 한 때, 전 00은 한 달 동안은 다른 이들로 하여금 ‘우와 그러셨군요’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냉담한 반응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는 자기 소개하는 자리가 아주 힘겨워진다. 타이틀 중심으로 소개가 이루어지는 한국 문화 속에서 나란 사람을 소개하기가 참 곤란하니까 말이다.
당신은 현재 가지고 있는 타이틀 외에 당신을 소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가?
이 질문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나의 방황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때 끝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