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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픈손가락 Sep 20. 2022

내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더 늦기 전에 다시 나는 책

이젠 누구나 원하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예전처럼 창작자로 인정받기 위한 길이 한 두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육아를 막 시작한 주부도 파이어족을 꿈꾸는 열정적인 투잡 직장인도, 선술집을 운영하는 1인 자영 소상공인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이 방법들이 가능해진 것은 아시다시피 눈부시게 발전한 IT 산업과 다양해진 콘텐츠 공유 플랫폼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유튜브를 가졌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갖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만든 콘텐츠를 스스로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다. 즐긴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 브런치가 짧은 시간에 핫하게 떠오르며 작가 지망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을 가보면 책 출간을 목표로 하는 예비 작가들을 질 높은 읽을거리들이 가득하고, 세상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죄다 여기에 모여 있는 듯하다. 목적에 특화된 플랫폼이어서인지 매해마다 출판 공모전을 열고, 입상하면 정식으로 책도 출간해준다. 무엇보다 작가를 꿈꾸며, 자기 책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의 플랫폼이 없을 것이다.


나의 또 다른 직함이 바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고, 미라클 모닝부터 독서까지 하나씩 자기 계발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모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대본을 써 영상 콘텐츠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이런 결과물들은 다시 해당 플랫폼 채널에 올려 또 다른 스토리들을 만들어 가는 초석으로 쓴다.

오랫동안 하나씩 쌓은 콘텐츠는 크리에이터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루는 주제의 준전문가가 되고, 해당 분야의 강사, 컨설턴트로 인정받는다. 또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수익원을 만든다. 그렇다고 바로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 자산 확보, 필요 자본 만들기에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콘텐츠는 유통기한이 없고, 재고가 쌓이지도 않으며, 여타 부대비용까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잘 만든 콘텐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감가상각 할 걱정마저 사라진다. 쌓이면 쌓일수록 가치가 누적되어 복리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노력 없이 질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일은 없다. 좋은 콘텐츠는 노력과 생각을 바탕으로 상상력, 창의력, 기획력을 더해야 만들어지니까. 여기에 좋은 글쓰기 능력을 갖추면 잘 달리는 말에 날개까지 다는 셈이 된다.


여러 번 언급한 '삼행일치, 삼위일체'라는 개인적인 콘텐츠 생산 기법을 기억하는가. 나는 자기 계발 공부를 하며, 얻어진 생각과 노하우를 블로그 콘텐츠로 먼저 만든다. 이어 단편을 묶어 에세이로, 호흡이 긴 글은 하나의 주제로 묶어 책으로 엮는다. 그것보다 단순하고 일종의 매뉴얼에 가까운 것은 종이책이나 전자책 형태로 만들어 무료 배포하거나 판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신기하게 다양한 강연 의뢰가 들어오고, 컨설팅으로 이어진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면서 하는 일을 위 몇 줄로 다 설명할 순 없다. 수익 경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그리고 다른 그 무엇보다 이 일이 매력적인 건 내가 경험하고 겪는 과정 전부가 또다시 콘텐츠가 된다는 점이다. 처해진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고, 생각지도 못한 수익을 만들어 가면서 얻게 된 노하우와 지식, 경험이 고스란히 다시 콘텐츠가 된다. 배우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다시 콘텐츠가 되는 모든 행(行)과 위(位)가 일체가 되고, 일치가 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앞으로 우린 가까운 일본처럼 저성장, 평생직장 붕괴 같은 위기를 겪어야 한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했다. 이젠 탄탄한 대기업들도 함부로 직원들에게 평생 일자리와 일거리를 보장하진 못한다. 이미 세상은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곳으로 바뀌었다. 아직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면에선 굉장한 구조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조직이 아닌 개인이 중요한 세상이 될 거다. '나만의 콘텐츠'로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직접 '나 자신'을 혹은 '내가 하는 일'을 브랜드화하고,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우린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다. 안이한 생각으로 조직 안에 숨으려 하지 마라. 이제 그런 세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당장 하는 일을,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오란 말이 아니다. 조직의 성과에 기여한다는 관점 자체를 바꿔 스스로 성과 자체가 되어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칠 게 아니라 조직의 중심에서 나를 힘껏 외쳐라. 부단한 자기 계발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당신은 보석이 되어야 한다. 이왕이면 구석 퉁이의 제일 작은 이름 는 보석 말고,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보석이 돼라.


요즘 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얻어진 자기 계발 방법을 실제 책으로 출간하는 저자들이 많다. 혼자 있어도 빛나고, 조직 안에 있어도 빛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어떤 이는 조직에서 일을 하면서 딴짓을 하라고 가르친다.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고. 아니 그보다 적게. 헛소리다. 그런 일을 계속하면 결국 당신의 보호막인 조직도 주저앉고, 당신도 주저앉게 된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아예 그런 마음 품지도 마라.


몸 담고 있는 조직과 굳이 다른 일을 할 이유가 있나 묻고 싶다. 조직이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하고, 관련 스킬을 계발하여 해당 분야의 준전문가를 꿈꾸는 게 백 번 낫다. 조직과 다른 일을 하면 눈치를 봐야 하지만 조직과 같은 일을 하면 굳이 눈치 볼 필요가 없을까. 기존의 구태한 관점을 바꿔라. 단지 달랐던 방향을 맞췄을 뿐인데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냉정하게 보면 당신이 하는 일은 사실 조직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 계발인 셈이다. 단지 방향 하나 맞췄을 뿐인데 조직이 인정하고, 당신은 비전이 보인다. 조직이 당신으로 인해 빛나고, 당신으로 인해 조직이 빛나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내가 아는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① 명함이 아닌 내가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②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 사람 혹은 이 사람의 콘텐츠가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있는 사람, ③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 ④ 마지막으로 생각을 가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돈 많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을 잃고, 인생 막장에서 발버둥 치는 사람도, 자신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며, 과감히 스스로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도, 주부, 전업맘도, 이유 조건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겠단 각오를 다져라. 남보다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의 세계를 만들고, 당신의 가치를 직접 설계해 구축하는 것이 당신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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