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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ES May 07. 2023

기획팀장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 #1 마인드.

회사생활을 한다면,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모든 직장인들이라면 느끼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직책을 달 수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 사회는 경력이 쌓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직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파트장, 팀장, 부서장 등 관리자가 되어야만 우대를 받는 느낌이다. 한 분야 실무를 오래 한 전문가는 관리자보다 우대가 덜하다. 엄연히 전문가와 관리자는 다른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한마디로 짬밥이 차면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기획직무에서도 마찬가지다. 기획자로 업무를 하다 보면 분명 언젠간 팀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기획팀에서의 조직은 관리자로서의 팀장이 있고 그 아래 카테고리별로 담당 기획자가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중 팀장이 공석이 되거나 사업이 확장되면서 파트장 등 별도 하위 조직의 관리자가 생겨야 되거나, 아예 신규 팀을 만들 필요가 있거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관리자가 필요할 때 윗사람들은 평소 점찍어둔 팀원 중 관리자로서 적합한 인재를 그 직책에 맡긴다. 그렇다면 그 팀원들은 무엇이 다른 팀원들과 다른 것일까? 난 그것에 대해 10년간 대표, 팀장 등 관리자 급 100명 이상 만나면서 나름의 공통된 요소를 정리해 보았다. 


정치를 잘해야 한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정치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난 정치란 회사 내 정상적인 활동이 아닌 비공식 활동을 통해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는 행위로 알 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팀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과 이후 술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일종의 사회생활을 잘하고자 하는 것인데, 난 어느 정도는 인간적인 관계에서 친밀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내가 경험한 이런 사람의 대부분은 일 또한 이런 사교적 활동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영업 등 다른 직무라면 모르겠지만 기획직무는 기본적으로 페이퍼 워크에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직무이고 누구나 다 시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그 귀한 시간을 기획업무가 아닌 정치에 시간을 쏟는 다면 분명 잘못된 기획이나 밀도 있는 기획이 못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에 기획업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팀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확률도 더 높다. 더하여 아래 3가지 정도로 핵심요소를 정리 해 보았다.


1. 불평불만이 적다.


정치랍시고 팀장한테 붙어서 사사건건 본인의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저녁에 가볍게 술도 먹으면서 시원하게 불평불만을 팀장께 쏟아내면 뭔가 스트레스도 풀리지만 팀장이 나를 좀 더 알아준 것 같기도 하고, 서로 속 시원하게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팀장입장에서는 팀원관리차원에서 팀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귀하고 귀한 본인의 시간을 할애한 것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착각하지 말자. 불평불만이 많을수록 도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2.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1. 불평불만이 적다의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내용으로 단순히 불평불만이 많은 팀원의 경우 대부분 팀장은 받아주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만 할 뿐 팀장이 얻는 것은 없다. 하지만 어떤 팀원의 경우, 현재 자신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 순간 팀장은 그 팀원들 다르게 보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팀장 또한 (어쩌면 팀원보다 훨씬 더 많이) 많은 고민과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완벽한 순간은 없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이런 팀원에게는 팀장의 고민을 털어 넣을 수 있는 순간이 온다. 팀원은 나름의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런 순간에서 어느덧 팀원은 팀장이 지닌 문제와 고민을 함께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관리자 공감대 형성과 그 이후 커피타임이나 일과 후 술자리는 팀장이 맹목적으로 팀원관리에서 할애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서로 주고받는 자리가 되면서 진정한 사적 유대감이 생기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정치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대관계에서 나온 정치는 전자보다 훨씬 끈끈하고 결속력이 깊다.


3. 비전을 제시하고 시간순서대로 업무를 정리한다.


2.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내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통 따라오는 게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대게 As-is에서 To-be의 모습으로 현재의 모습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까에 대해 설명한다. 보통 기획팀장의 고민은 대게 신규상품에 대한 고민과 매출이 클 것이다. 이때 산업을 둘러싼 환경과 트렌드, 경쟁사의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기획팀장과 고민을 하고 나아가야 하는 모습을 그려준다면 어느 팀장이 안 이뻐하겠는가? 거기에 더해 현실성을 고려하여 시간대별 점진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제시한다면 최고의 팀원이지 않을까? 팀장은 이런 팀원을 안 이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고민을 대신 해결해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외에 조직간 갈등관계, 시스템적 문제 등 팀장이 직면한 문제는 팀원이 생각하는 문제보다 고차원적일 때가 많다. 이런 문제를 듣고 고민하고 안되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하는 것 마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윗사람의 고민을 해결 해 주는 사람이 진정 이쁨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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