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공하기 위해 지키기 시작한 습관들
무기력이 나를 삼키던 시절 나의 아침은 이런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죄책감으로 눈을 뜬다. 당연하다 전날 새벽 또 늦게 잠들었으니.
눈 뜨자마자 유튜브와 인터넷을 뒤적인다. 딱히 보고 싶은 건 없다. 그냥 무한 스크롤을 내린다.
시계를 보니 벌써 한 시간째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다. 잠 깰 때까지만 보려고 했는데
결국 두세 시간을 누워있다가 배고픔에 못 이겨 첫 발을 내딛는다.
어지러워 몸이 휘청거린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하루종일 누워있었으니
오늘은 또 뭘 시켜 먹을까
30분을 넘게 고민하다가 배달 대충 치운 뒤, 이내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침대로 간다.
어젯밤, 호기롭게 세웠던 계획들은 오늘도 무너졌다.
23년, 나는 성공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바뀌어야만 한다.
이 글은 무기력과 우울에 빠져있던 사람이 치열하게 노력했던 흔적이다.
브런치 매거진
<나는 혼자 돈 벌기로 결정했다> by 시몬디
변화의 시작은 독서였다. 침대에 누워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이었다.
돈 아깝다고 해지했던 Ebook서비스를 다시 구독하고, 자기 계발서를 매일매일 읽었다.
뇌과학자, 성공한 사람들, 심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들이 있었다. '기상 후 두 시간, 아침에 무엇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분명 들어본 적 있는 것들인데도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자극했다. '정말 이렇게만 하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고?' 심장이 마구 뛰었다. 일단 닥치는 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고, 하나로 귀결 되는 순간이 왔다.
현재 나는 이렇게 아침을 시작한다.
오전에 지정된 시간이 되면 스마트 전구가 자동으로 켜진다. 아침 루틴 영상이 재생된다. 삼성 빅스비로 연동해 놓았다.
비몽사몽 한 채로 눈 뜬 직후에 메모장에 적어놓은 목표를 빠르게 본다. 루틴영상 가이드에 따라 눈을 감고 그날 하루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떠올린다.
명상이 끝나면 침대에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 영상이 재생된다. 이때부터 비로소 잠이 깨기 시작한다. 스트레칭이 끝나면 몸을 일으켜 앉는 동작으로 마무리된다.
자기 암시 영상을 들으며 돌돌이로 침구를 정리하고 가지런히 갠다.
일정이 있든 없든 바로 씻는다. 말끔히 스킨케어를 한다.
아끼는 옷으로 갈아입고, 아끼는 가죽 슬리퍼를 신는다. 말끔한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그날 감사한 일 10가지에 대해 쓴다. 책상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감사일기를 쓰지 못한다면 외출 후 이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일일이 적느라 많아 보이긴 하지만 힘들지 않다. 그냥 알아서 굴러가게끔 이미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반년이 넘게 유지하고 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명상을 하다가 잠이 들어버리기도 하고, 시간이 부족해 스트레칭을 빼먹을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어쨌건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평생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아침 루틴이다.
그냥 ~하고 싶다의 막연한 목표가 아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찾고 또 찾아서 20개의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었다. 100일간 100번씩 적었고, 100일 동안 100번씩 외쳤다. 목표를 찾는 과정의 이야기는 브런치 매거진 <나는 혼자 돈 벌기로 결정했다>의 첫 에피소드에 좀 더 자세히 나온다.
유튜브 알고리즘 탐색, 자극적인 뉴스 클릭, sns, 무의미한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다. 바뀐 습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가끔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고 싶을 때 책 읽는 거 말곤 할 게 없어서 조금 고민이다.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가 필요하다.)
시간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주고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다. 상세구성은 이렇다. 왼쪽은 하루의 우선순위와 todo를 적는 란, 오른쪽은 시간 별로 '무엇을' 했는지 적는다. 30분 단위로 기록하고 있다. 상단에 매일 평가하는 지표 8개를 적어놓고 완료 여부를 체크한다.
'돈'과 관련된 지표는 유일하게 따로 기록하고 있다. 돈을 관리하는 장기적인 단계별 플랜, 즉 큰 방향성을 잡아놓고 그에 해당하는 노력을 매일 기록한다. 내가 정한 방향은 크게는 사업과 투자다.
1. 사업소득 늘리기 2. 지출 관리 병행(소득이 늘면서 씀씀이가 커지는 것 방지) 3. 자산 배분 투자(어디에 투자하냐 보다 어떻게 나누느냐가 더 중요) 4. 자동 소득 늘리기
건강한 삶을 보내지 못할 때는 매우 높은 확률로 집이 더러웠다. 집을 치우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깨끗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불필요한 짐은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버린다. 비우는 것만큼 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예쁜 것에 현혹되지 않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받지도 사지도 않는다 가급적.
1분을 못 달리던 내가 이제 30분을 달린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로 체력과 정신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체중감량은 물론이고, 매일 퇴근 후에도 자기 전까지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는 '끈기'라는 근육이 생겼다. 뭔가 좀 피곤하고, 몸이 무겁고 해이해졌다고 느낄 때는 이 달리기에 소홀해졌을 때다. 연이은 약속들로 조금은 해이해지더라도 놓지 않고 꾸준히 한다. 그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