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이야?
중국 대륙 원정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아주 오래전 어린 두 아들과 같이 지냈던 중국.
한국사람 한 명 만나기도 쉽지 않았던 어느 도시에서 긍정과 부정과 의문의 세 가지 "응"(중국어에도 다행히 비슷한 발음과 용도로 쓰이는 '嗯'이 있다)만으로 간신히 버티며 어떻게든 빨리 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중국은 내게 애증의 나라이자 언제든지 날아가고 싶은 미지의 세계인데 아이들 키우고 공부하고 일하느라 여유가 없었던 지난날들에 대한 보상으로 올해 3월 대만에 혼자 다녀오기 전부터 이미 중국여행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작년 가을에 여러모로 힘든 일들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시간을 보내며 제대로 숨을 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나만의 탈출구가 절실했고 나는 그곳을 중국의 샤먼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
"또 중국이야?"
샤먼에서 시작해 어쩌다 보니 칭다오, 하얼빈, 난징으로 이어지는,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제외하면 계획이라고는 없는 대문자 P의 용감무쌍했던 그 중국여행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