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나경 인터뷰 #19 | 먹고 사는 얘기 하는 뉴스레터 '풀칠' 운영자.
학교, 나이, 경력을 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학/나/경은 내가 살아온 자취이기도 하다. 바라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내 앞에 학/나/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건, 혹은 내가 내 이름 앞에 학/나/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려고 부단히 노력했건 간에, 내가 밥을 벌어 먹고 살기 위해서는 내 앞에 붙은 학/나/경이라는 수식어를 이용해야만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밥벌이란 내가 하는 행위 중 가장 모순된 행위다. 누군가에게는 모순의 행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를 둘러싼 수식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행위. 뭐가 되었건, 우리는 서로의 밥벌이의 고단함을 나누며 살아간다. 그래야만 계속 풀칠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으니까.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 먹고사는 얘기를 전하는 뉴스레터 '풀칠'. 학나경은 풀칠하며 사는 얘기를 전하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그래서 풀칠의 4명의 운영진 중 한 명인 야망백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연 작성)
학나경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kna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