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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은마마 JULEE Nov 06. 2023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 비춰진 나

불도저?

오뚝이?

그럼 뭐지?


열심히 살아왔고,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던

한 주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써 내려가려 한다.


파란만장했던 10대부터

똘끼로 가득찼던 20대

그리고 찬란했던, 그리고 빠르게 너덜너덜했던 30대를

기록 후, 앞으로의 미래를 기재해 보려한다.


지금 이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지인, 또는 인친, 누구든 '나'를 아는 자가 

읽을 것이라는 것을 가정하지 않고 기재해 보겠다.


"어느 순간 부터, 숨고 싶더라. 나를 세상에 노출하고 싶지 않아."


10년 정도 인연이 닿은 한 선배로 부터 들은 이야기 이다.


왜? 나는 맛있는거 보면, 멋진 장소에 가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어

기록에 남기고 싶은데 왜? 왜? 왜?


그 때 그것을 말한 선배는 나이 40을 지나가고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다.

나는 30대 중반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선배를 웃기려고도 노력하고,

무엇인가 함께 하려고 계속 시도했던 것 같다.


"내 주변인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잖아."


난, 그 생각이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깨닫게 되었다.

세상 어디에도 나를 노출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나의 20대.

세상에서 내가 우주 중심이라도 된 마냥 까불거리던 그 시절.

이제와보니 그것들이 다 부질없었구나! 하고 느낀다.


세상에서 나를 아는이가 많아질수록,

내게는 사회에서 써야하는 마스크가 필요했다.

그때는 에너지라도 있어 웃음이 가짜일지라도 그냥 좋았다.


지금은, 대화 조차도 내 에너지를 가져간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독히도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배신이 아닌 내가 어리숙하여 사회를 몰랐던 것이었다.

그것을 알게 된게 총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30대 중반.


배신이라고 치를 떨며 허송세월을 보내며 원망을 했고,

나는 잘못이 없다. 그래 있다면 그 정도까지다 하고 내가 선을 그었지만,

실제로 나는 이런 실수를 범했다.

내가 그들에게 기대했던 나의 정의와

그들이 나를 그들에게 어떤 역할(role) 인지, 또는 연결, 사이 인지 정의하는게 달랐다.


즉, 그들은 나를 배신 또는 다르 처우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들 역량, 그들 성품안에서 할 것을 했다. 라고, 나는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직도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하여,

내가 원하는 목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나를 위함이 아닌,

다름사람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를 아껴줘야 내가 산다.


30대 중반이 지나고 나는 퇴사를 했다.

영업을 잘하고 싶어서 들은 수업이 내 삶에 방향성을 잡아 준것이라 믿었고, 

거기에서 따르던 멘토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퇴사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퇴사를 하자마자 몸에서는 신호들이 왔고 검사를 받게 되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의심되는 질병들은 어김없이 내게도 있었고, 

나는 추적검사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은 어느 덧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무식이 용감인지 나는 참 용감했다.

새로운 시작이라며 1년 가까운 시간을 미친듯이 달리기만 했다. 

집이 대전인데 서울까지 매 주 2회 이상을 다니며,

새로운 거래처 발굴, 마케팅 공부, 영업 비즈니스 공부등을 하며 보냈다.


그렇게 간이과세에서 일반과세로 넘어가는 시점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정부지원자금, 정부 과제 등을 알게되면서 신청하고

사업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 하며 투자 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아침 7시에 나와 밤 10시에 들어가는 나의 패턴이 3개월을 지났을 무렵,

무엇인가 이상하게 사업이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협력자들이 어느순간 나의 사업이 오너가 되버린 것이다.

그들의 자본과 지식이 나를 둘러싸며 내 목줄을 쥐고 있는 것 마냥 말이다.


자기계발이 한참 붐을 일으키던 2022년.

너도나도 성공, 부의추월차선, 리치대디, 월 1천만원 등의 단어들이 남발할 때,

나는 내 스스로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게 뭔데? 

나의 그릇은 어느 그릇이고 무엇을 담을 수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내 분수가 무엇인데?


자꾸 앞을 보라고 하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하고 옆에 주변인들은 그것이

동기부여를 준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손 닿을 수 없는것을 심어주어

그들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한 것은 아닐까?

이것마저도 나는 그들 탓을 하고 있는건가?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형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관계를 말한다.

나의 20대~30대에 형성 된 인간관계는 실패했다고 확신으로 말하고 싶다.

얻고자 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있다. 

옆을 보면, 내가 필요할 때, 조건없이 줄 수 있는자, 나와 시간을 보내주는 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용당하기 싫으면, 그 관계를 잠시 접으면 된다.

내가 그들을 오해하고 나의 생각이 더 큰 생각을 만들어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정의 내렸다고 하여도 말이다.


나의 세 번의 개인사업.

첫 번째는, 혼자 공부방, 과외를 통해 경험을 했고

두 번째는, 정부 지원에 대해 혜택을 받으셔 쉽게 돈을 벌었고

세 번째는, 내 인생에 없어도 되었으면 좋을 경험들을 가득하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기 보다는, 다시 나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 진짜 내 삶속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디에 가치를 더 두는것이 좋은지 알아가고 있다.


이유없이 힘이 빠지고 멍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감사하게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다.

큰 경험을 통해, 주변인을 통해, 상황을 통해,

나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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