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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an de TJ Mar 22. 2024

아름다운 당신.ᐟ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당신의 재능은 무엇입니까?

오랜만에 새벽에 깨어나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해본다.

평소 일찍 자고 일어나는 좋은 습관이라도 가졌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아주 잠시 스치지만


그건 대기업 회장님이나 사장님들 이야기 같고,

현실적으로는 그저 침대에 누워 1분이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일 뿐이고

잠시라도 나는 시간이 있다면,

알아서 잘 쉬고 잘 놀고 잘 먹으면 그나마 나은 인생인 것이다.


한국사회는 노력과 성과의 상관관계를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갖고 있다는데

2014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노력의 성과기여도를 보면


게임은 26% 음악은 21% 스포츠는 18%

학업은 고작 4%라고 나온다.


다시 말해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학업성적의 결과를 이끄는 과정은

선천적인 재능이 96% 노력은 4%라는  말이다.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을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말은

사실은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사람은 된다는 이야기.ᐟ

결국 될놈될 논리이니 그냥 노력 없이 살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분야에 따라 노력과 성과의 상관관계가

서로 달라진다는 것이고,


개인마다 서로의 재능이 다 다르니

어느 한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보이지 못한다면,

과감히 손을 떼고 나에게 맞는 분야에서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요즘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한 시대로 인식되며,

무엇이든 도전하며 무엇이든 즐겨봐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아니 어쩌면 소크라테스형님의 말처럼

너 자신을 알라.ᐟ라는 명언은

과거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ᐟ


참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내가 뭘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스스로 뭘 해본 적도 없거니와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좋으니

스스로 뭘 하라고 부모님이 선생님이

사회가 가르쳐준 적이 없다.


뭘 하지 말라고 한 적은 많았겠지만 말이다.


그러니 젊은이건 늙은이건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정처 없이 헤매다가 후회하며

그때 뭔가 해볼걸 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가

회사를 다녀야 하나 아님 나만의 재능을 찾아

뭔가 창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업하면 힘들다던데 주변에 친구가 또는 지인이

하고 있는 걸 보면 또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쉬워 보인다.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동기부여 영상이나 글을 보며

마음을 다 잡다가 또 누군가의 SNS에 장사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면 그저 부럽고,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고

머리는 어지럽고 결론은 나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살거나

아님 정말 죽었다 생각하고 저지르거나

둘 중 하나의 형태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윤여정 배우님이 후배와 대화하던 내용이 떠오른다.

“넌 나이가 들면 다 알 것 같니? 나이가 들어도 모든 게 처음이고 어려워.ᐟ “


참으로 맞는 말만 하시는 참 어른이자

타골장인이시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늘 처음인 것이다.


그래서 설레는 것이고,

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재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다.


재능은 부딪혀보면서

즐길 수 있고,

내가 남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분명 재능이 있는 것이다.


나는 글을 쓸 때

퇴고작업에 오래도록 마음을 쓰지 않는다.


퇴고가 괴롭지 않다는 것은

글의 완성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충실하게 쓴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며,

매 순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고,

그래서 매 순간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고흐의 초기 그림 중기 그림 후기 그림을 보면

화풍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미 그려놓은 그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ᐟ

그냥 그렇게 그려진 채로 두면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에 또 그리면 되는 것이다.


하자.ᐟ

그냥 하자.ᐟ.ᐟ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고민을 너무 많이 하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만들어서도 먹어보고

시켜서도 먹어보고

눈으로라도 먹어보면 된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하는

고민은 할 수 있지만,

그런 고민은 오래도록 하지는 말자.


고민은 배달시간만 늦출 뿐이라는

위대한 문구처럼


그냥 부딪혀 보고,

할 수 있는데 까지는 정말 해보고 나서도

나한테 안 맞으면 접으면 된다.


이 놈이 맛있을까? 저 놈이 맛있을까?

고민하지 말고, 선택에 대해 결과만 책임지면 되는 일이다.


아름답다는 정의는

나답다.ᐟ라는 말이라고 한다.


진정 나 다운

그래서 아름다운 당신.ᐟ.ᐟ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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