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투자에 대한 회고
많은 창업가들은 초기 프로덕트 개발 시에, '우리는 마케팅비를 들이지 않고, n명의 유저를 모았습니다. 오가닉 유입으로 말이죠.'라고 자랑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맞추다의 22년 유저의 90%가 오가닉 유저였고, 이를 여기저기 자랑했다.
mvp 개발단계에서 오가닉 유입은 좋은 신호탄이다. 하지만 오가닉 유입에 대한 자랑(?)이 지속된다면,
스스로 이의를 제기해 보아야 한다.
"오가닉 성장하는 동안 마케팅비를 썼으면 두 배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Seed round 클로징 이후에 2건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
오퍼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선배, 동료 창업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던 중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그 돈으로 맞추다가 마케팅을 하면 몇 배 성장할 수 있어요?"
대답하기 어려웠다.
마케팅을 집행해 본 경험은 있으나,
얼마를 마케팅에 넣으면 우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projection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CAC( Customer Acquisition Cost )와 ROAS ( Return On Ad Spend )에 대한 정립이 더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파악이 명확해져야 우리가 마케팅을 해야 할지, 얼마를 들여야 할지에 대한 재무적 계획수립도 가능하다.
프로덕트를 제대로 만들고 마케팅해야지. (제대로 만들고 팔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계속 미뤄왔다.
사실 만들다 보니 제대로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만들면서 팔아야 하고, 팔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월 번(burn)에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비율 조정, 전 월 매출을 마케팅 비용으로 더 끌어오는 방법으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더 높이며, 재무적인 투자에 따른 맞추다의 성장을 더 deep 하게 projection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