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는 타고나는 것일까?

그릿의 비밀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않는 사람 간에 가장 큰 차이는 그릿이라고 한다. 그릿은 몇 년간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해내는 투지와 끈기를 말한다. 성공에 그릿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그릿이 생기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이 단어를 정의한 저자 본인조차도 명확히 소개하고 있지 않다.

나는 그릿이 정말 강한 편이라 자부한다. 단순히 사업뿐 아니라 여행, 연애, 공부, 게임까지 일단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남들보다 특별히 더 나은 체력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술도 좋아하고 인바디 점수도 낮고 성격도 급하다.

그럼에도 강한 그릿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깨달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다. 누구나 한 번에 성공할 수는 없다. 새로 도전하는 일이라면 해내는 과정에서 반드시 한계에 봉착하고 실패를 겪는 시점이 온다. 그 시점에 스스로를 복기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내가 무엇을 놓친 건지 살피다 보면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이 깨달음이 크면 클수록 과거가 너무 후회스럽고 아쉬워진다. 그래서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같은 것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 진다. 이렇게 실패하고 깨닫고 재도전하는 순환과정을 반복하면 몇 년이 순식간에 흐르게 된다. 나는 그렇게 몇 년을 보내는 것이 그릿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그릿을 키우려면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했겠다"하는 분한 깨달음의 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극기훈련을 하고 체력을 키우고 열정과 흥미를 찾는데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왜 그랬는가 질문하고 스스로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복기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을 준다.

그릿의 비밀은 결국 깨달음에 중독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