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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공돌이 Feb 02. 2023

조언을 성공으로 바꾸는 법

조언을 따를지 말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시대, 자신이 가진 지능, 성장환경, 경험에 제약을 받는다. 그래서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조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경영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비즈니스맨은 자신만의 조언자 그룹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좋은 얘기를 아무리 들어도 대부분 내 삶이 변하거나 내가 하고 있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조언이 실질적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조언자의 역할과 인사이트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언을 받는 사람은 조언이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흔히 조언을 내가 방법을 못 찾을 때 나 대신 길을 알려줄 길잡이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그렇게 마법 같이 나 대신 결정해 주는 조언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언을 하는 사람은 보통 아주 바쁜 사람들이고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보다 훨씬 적은 정보를 바탕으로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언이란 조언을 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평생 자신이 축적하고 이해한 성공 패턴에서 지금 내가 무엇이 어긋나 있는지 그 현상을 말해주는 것이다. 조언 과정에서 어떻게 할지 브레인스토밍하거나 (how), 왜 그런 것일지 토의(why)를 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흐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조언은 문제가 되고 있는 현상, 즉 what에 대한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조언을 받을 때 제안받은 how를 수용할지 안 할지, 그게 좋은 아이디어인지 바보 같은 아이디어인지부터 고민하고 있다면 이는 조언을 받는데 실패한 것이다. 조언을 잘 받는 법은 "무엇이 어긋났길래 이런 말씀을 하시지?"를 보고 그 진짜 뿌리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거는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뿌리가 왜 문제가 되었는지 충실히 고민한 후 스스로 그 문제 해결책을 떠올려야 한다. 물론 그 해결책 옵션 중 논의했던 how를 포함하여 검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팀에 명문대 출신 외 더 다양한 사람을 뽑아보는 건 어때요?"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래 다양한 사람을 뽑아보자" "아니야 예전에 뽑아봤는데 아무 의미 없었어"라 생각하고 있다면 조언을 받는데 실패한 것이다. "왜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을까?" "아 그 문제는 우리 서비스가 우리 팀과 아주 동질적인 얼리어댑터에게는 호소가 될지 몰라도 얼리머조리티로 가면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구나"라 생각하고 그다음 단계로 "얼리머조리티에 호소되기 위한 우리 팀의 시야가 부족한 것이구나" "우리 팀의 성향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무엇이지? 놓치기 쉬운 부분은 무엇이지?" 그다음 "아 이 것은 팀원을 보충한다기보다는 우리의 사업 전략과 서비스를 A / B / C로 수정을 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야 조언이 성공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래야 좋은 분들이 부담 없이 조언을 더더더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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