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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지식in Jan 16. 2024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연봉 7천' 기자 vs 백수 언론사 수험생



저는 후자였습니다. 지갑은 얇았지만 치열하게 공부했죠. 1,500자 논술과 작문을 쓰기 위해 한 달에 2~3권씩 인문학 서적들을 발췌독했고, 하루에 2~3시간씩 진보와 보수 언론사 신문을 정독했습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언론사를 준비하자 그때부터 합격에 가까워졌죠.


지식노동자로, 사회파수꾼으로, 정보영업관으로 구두를 신고 뛰었지만, 31살 문득 사춘기가 왔습니다. '언론은 투쟁의 산물'이라는 공영방송 기자의 말에 가슴이 뛰었죠. 질풍노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언론과 관련 없는 일을 하려고 다른 공부를 시작하며, 38살에 노량진 컵밥도 먹었습니다. 빗물의 짠맛과 소주의 단맛, 잘 알고 있습니다.




참 질긴 애증입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볼까 합니다.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도,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결국은 비슷합니다.


'너는 꼭 글을 써야 한다'는 친한 형님의 권유로 펜을 다시 잡았습니다. 운 좋게도 1년 만에 카카오브런치 구독자가 1천 명을 넘었고 이제는 2천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글을 썼고, 덕분에 지금은 2권의 책을 냈습니다. 두 번째 썼던 책이 2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 공모전에서 운 좋게 상을 받았습니다. 2023년 공직문학상에서 <버섯꽃>으로 동상을, 문화체육관광부 글쓰기에서 <당신만 몰랐던 장승배기 율곡수목원>으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뻐꾸기가 울 때까지 때를 기다린 도쿠가와 이에야스부터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9회 말 2 아웃에서 마운드를 오른 구원투수 감사용까지 인문학은 삶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지식in문학]은


문학으로 썰 푸는 in문학,

사람 중심 人문학,

문을 여는 문학니다.


<직장in문학>, <역사in문학>, <시사in문학>, <인물 in문학>의 카테고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독자가 5만 명이 넘으면, [주간 지식in]으로 한 주간의 시사이슈를 정리하는 웹캠 콘텐츠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그럼에도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시는 구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https://youtu.be/UMd1R5uAVgk?si=Qjis-5tt483gFR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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