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어렸을 때, 명절 선물 세트를 풀어보며 했던 말이다. 이후 서로 잡담하듯이 나눈 '수다'가 사실 아이들의 수학 공부였다. 구구단, 곱셈의 교환법칙 등을 생활 속에서 경험한 내용이다. 유, 초등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사례를 공유해 본다. 선물세트를 이용해서 구구단을 다뤄봐요.
위 내용은 읽는 이에 따라
한낱 '사소한 대화'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부모 자식 간의 그냥 재미있는 대화' 정도로 머물 수도 있다.
그러나 '수학교육 전문가'의 안목으로 바라보면 다양한 교육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대화다.
빨간 글씨로 표시한 부분만 발췌해 본다. 독자들께서 그 교육적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시면 좋겠다.
“4개가 세 번 있으면 12개란 것이지!”
“맞아 맞아"
“3개가 네번 있으면...”
"그러고 보니 4 하고 3이 서로 순서가 바뀌어도 결국 다 12네”
아이들의 언어로
자연스러운 생활의 문제상황에서
위 대화 속에서 다룬 내용은 수학용어를 사용하지만 않았을 뿐, 앞으로 학교에서 배울 구구단, 곱셈의 의미(동수누가), 곱셈의 교환법칙을 다룬 것이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면 앞으로 배울 형식적인 수학 내용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아이들이 관심 갖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이 하찮은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한 것이 중요한 생각들이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자녀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스스로 감탄할 수 있게, 성취감을 느끼며 기뻐할 수 있게! 교육할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