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시작]하자. 그리고 [문화]를 만들자.
2015년 3월 8일 페이스북에 그룹을 하나 만들었다. 이름은 럽수다 - Talk Play Love.
촌스럽지만 그 당시 내 감성에 딱 맞았던 이름, 사랑에 대해 수다를 떨고 같이 놀기 위해 만들어진 여자들만의 커뮤니티다.
2015년 초 부터 2017년 말 까지 난생 처음 커뮤니티를 운영해보는 초보 운영자였지만, 하루 종일 럽수다만 생각할 정도로 열정을 갖고 운영했다. 그렇게 1명으로 시작한 커뮤니티는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격으며 7천 여명이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던 20대의 내가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쌓은 커뮤니티 성공 경험들을 공유해보려한다.
언니, 친구, 동생 등 유독 여자 사람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던 난 친구들 사이에서 모임의 리더 역할을 많이 했다. 많은 모임들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친구들을 한 곳에 모으기로 결심한 것이 럽수다의 시작이었다. 당시 20대 여성들이 모여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그룹은 흔치 않았기에 페스티벌, 파티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을 수록 더 많은, 더 좋은 혜택들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나는 멤버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당시 비용이 하나도 없었던 나는 직접 만든 팔찌를 이벤트 상품으로 내세워 첫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벤트 기간 또한 무려 한 달이었다. 매력없는 상품과 지칠법한 이벤트 기간이었음에도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 공유하고 목표를 달성을 하기 위한 참여 방법을 알려주니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단 기간에 멤버수 1,000명을 돌파하여 그룹은 안정권에 들어섰다. 아무래도 익명의 부정적인 그룹들 사이에서 실명으로 활동하는 특이점과 신분이 확인된 2-30대 여성만 회원가입을 받는 다는 점, 실제로 만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들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과 아등바등 혼자 노력하는 운영자를 돕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착한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싶다.
멤버가 많아지다보니 2-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홍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룹을 오픈한 3월 한 달 동안 간단한 승인 절차만 거치면 무료로 홍보를 할 수 있게 운영을 해보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홍보 요청이 있었다. 처음으로 수익화를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4월 부터는 홍보가 유료화 될 것이라는 공지를 한 후 본격적인 유료화를 시작했다. 가격은 10회 1만원! 3,000명이라는 타겟에 1회 1천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광고 모델을 제시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유료화 이후에도 꽤나 많은 광고주들의 문의가 들어왔고, 광고가 너무 많아지면 그룹에 피로도가 쌓일 수 있어 내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광고만 운영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룹 분위기에 맞는 광고주를 10명 선정하여 첫 달 10만원의 수익을 달성했고, 수익금은 다시 초대 이벤트에 사용하여 멤버수를 늘리는 데에 사용했다.
그룹을 만든 첫 달 멤버 수 1,000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이 커뮤니티를 만든 목적이었던 '재미있게 놀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익명의 온라인 유저들만 가득했던 타 커뮤니티들과의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해서 내가 잘하고 자신있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 긍정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을 활용했다. 오프라인에서 정모를 하기 위해선 장소와 음식, 스태프 등 필요한 것들이 많았고 이 또한 커뮤니티 내에서 해결했다.
장소가 있는 호프집 사장 언니를 관리자로 임명하여 주기적인 정모를 통한 매출 확보를 약속해주며 장소를 확보하였고, 홍보가 필요하면서 평일, 주말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1인 기업 사장 언니들을 관리자로 임명하여 온라인 홍보를 약속해주며 협찬 제품과 스태프 인력을 확보하였다. 그렇게 4월 첫 정모가 진행되었고, 더 끈끈하고 돈독한 멤버십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했다.
기회가 되면 정모를 하고 시간이 되는 멤버들끼리는 더 자주 만났다. 재미있게 그룹을 운영하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맛있는 안주를 좋아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수다를 떨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어차피 20대의 밤을 노는 시간으로 쓸거라면 흔적이라도 남기자는 마음으로 멤버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알려주고 매번 그 자리에 럽수다라는 이름을 남겼다. 그렇게 파티업계에 럽수다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운영 하다보니 멤버들이 원하는 것들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럽수다'회원이기 때문에 받는 혜택들을 좋아했고, '그런 럽수다'에 소속되어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내가 가장 쉽고 빠르게 멤버들에게 줄 수 있었던 혜택은, 초대받기 어려운 파티의 초대권들이었고, 해당 혜택으로 인해 많은 2-30대 여성 멤버들이 커뮤니티에 유입되었다.
한창 파티가 활성화 되었던 시기에 놀고 싶은 20대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나기 시작하자 노는 걸 좋아하는 멤버들의 유입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이 소식을 듣고 찾아주는 파티들이 많아져 멤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들이 점차 커졌다.
멤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놀 수 있고,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럽수다가 직접 파티를 주최하는 것이었다. 장소를 섭외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직접 했고, 그 외에 해야 할 일들은 파티 당일 리워드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멤버들의 힘을 빌렸다. 포스터를 만들 줄 아는 멤버, 유명인 인맥이 있는 멤버, 디제잉을 할 줄 아는 멤버, 파티에 올 다른 남성 고객들을 모집할 수 있는 멤버, 행사 당일 스태프 역할을 자처해준 멤버 등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파티를 준비했다. 첫 파티는 200명, 두번째 파티는 500명 정도의 인원들이 초대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과 '럽수다만의 혜택'은 우리 커뮤니티만의 콘텐츠가 되었다. 소속감을 키우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은 항상 멤버들의 이야기 속에 있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콘텐츠가 되어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켜줬다.
우리들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유입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많아지니 원하는 것들도 많아졌다. 항상 쓰는 화장품, 옷 등의 제품들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것, 한창 페북 광고로 유행하는 제품들을 나도 써보고 싶다는 것, 혼자만의 힘으로는 받기 힘든 협찬을 받아보고 싶다는 것, 어딜가나 대접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멤버들의 니즈를 파악하니 아이디어들이 마구 떠올랐고, 본격적인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 1) 제품 공동구매
'항상 쓰는 화장품, 옷 등의 제품들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만의 특징인 2-30대 여성이 많이 모여있다는 점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원하는 제품들이 비슷했던 멤버들과 함께 제품을 공동구매 하기로 한 것이다.
블로그에 익숙했던 나는 '블로거들이 본인 제품을 사는 김에 도매가격으로 사다드리겠다.'는 명분으로 하는 사다드림을 보고 그룹 내에서 똑같이 시도해보았고, 약간의 수고비와 멤버들의 만족도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활용하여 공동구매 방식으로 발전시켰고, 이는 커뮤니티를 활용한 나의 두번째 수익 모델이 되었다.
비공개 그룹이라 외부에 검색 및 노출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은 인터넷 최저가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도매 사장님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이점이었고, 2-30대 여성이라는 타겟들이 모여있다는 점은 대단한 장점이었다. 멤버들 역시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고, 그룹 내에서 솔직한 후기를 공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 2) 커뮤니티 체험단 & 협찬
'페북 광고로 유행하는 제품들을 나도 써보고 싶다는 것'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체험단 활동을 하고 있어서 브랜드를 컨텍하기에 허들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제품을 제공하지 않는걸 알기에 럽수다의 장점을 살려서 제안서를 만들었다. 2-30대 여성들로만 구성되어있고, 실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동구매를 진행하면 최소 1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일반적인 게시물도 그룹의 알고리즘이 잘 형성되어있어 매번 1,000명 이상의 멤버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을 정리하여 브랜드에게 제안했다.
그렇게 첫 브랜드를 만나 10개의 제품을 협찬받아 체험단을 진행했고, 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가 아니어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에 모집글에 많은 멤버들이 신청을 했다. 체험단 모집글과 선정된 10명의 체험단이 올린 솔직하고 긍정적인 후기글을 통해 브랜드는 2-30대 여성 타겟 약 5,000명에게 노출되었고, 이 내용을 정리하여 제안서를 디벨롭 하여 다양한 브랜드들에게 제안을 했고 더 많은 브랜드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해당 브랜드들은 럽수다에서 하는 행사에 상당 수의 제품을 협찬을 해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 3) 브랜드 공동구매
보세 제품을 다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공동구매와는 달리 브랜드의 제품을 할인 받아 공동구매 하는 방식은 이때 당시 일반적이지 않은 개념이었다. 지금의 인플루언서 공구마켓 방식과 가장 비슷한 이 방식을 생각해낸 계기는 멤버들이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고 이야기 했던 댓글 덕분이었다. 멤버의 니즈를 발견했으니 즉시 실행해보고 싶었던 나는 알음알음 지인을 통해 그때 당시 핫했던 뷰티 브랜드의 뷰티 제품들을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그렇게 럽수다의 첫번째 브랜드 공동구매가 진행되었다.
보세 제품보다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았던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구할 수 있다는 점은 2-30대 여성들이 잔뜩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흥하게 하기 충분했고, 입소문을 통해 커뮤니티 멤버 수 증가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그룹 내에서 구매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함께 높아졌다. 연쇄적으로 홍보를 원하는 브랜드들과의 계약 및 개인 광고주들의 그룹 광고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 4) 여성 리더 세미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었던 방법인 물질적인 리워드와 정기적인 만남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익명으로만 활동하는 타 그룹과는 달리 더욱 돈독하고 탄탄한 멤버쉽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혜택과 노는 것만으로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럽수다만의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30대 여성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나 역시 20대 후반의 여성이고 나의 고민이 멤버들의 고민일거라 생각되어 여성으로써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룹의 페르소나를 '나'로 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부스의 김희윤 대표님의 여성 리더로서의 브랜드 창업 도전기를 시작으로 개그우먼 심진화님의 다이어트 성공담, 연예인 스타일리스트의 T,P,O에 맞는 스타일링 노하우까지 여성 리더로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프라인의 열기는 온라인까지 이어졌고, 다같이 모여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공부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분위기는 이때부터 형성되었다. 멤버들은 럽수다에 있으면 성장했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젝트 5) 다함께 힘을 모은 봉사활동
'나'를 페르소나로 설정하고 나니 나의 관심사가 곧 그룹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 당시 나는 봉사 활동에 관심이 생겼었는데, 혼자는 용기가 없어서 멤버들과 다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간이 없어서, 너무 멀어서 모이지 못하는 멤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찾아 부지런히 진행했다. 멤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헌 옷, 헌 이불 모으기를 통해 참여를 이끌었고, 동참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들을 그룹에 초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명분이 되어 멤버 유입에 박차를 가했다.
멤버들 모두 봉사에 직접 참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다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봉사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이 활동은 커뮤니티의 이미지 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운영자와 관리자들의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활동들은 운영자와 관리자의 말에 힘을 실어줬고, 그룹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그 외에도 멤버들의 재능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 협찬받은 제품과 음식들을 소비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수많은 정모와 이벤트들, 우리끼리 안쓰는 물건들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우리의 관심사를 발행하는 매거진 등 멤버들의 니즈를 반영한 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나만의 성공&실패 경험들이 쌓였다. 그렇게 지속했으면 좋았겠지만,,
오프라인 만남이 잦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현실에서 일이 바빠지고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진 2018년을 기점으로 커뮤니티 운영에서 서서히 손을 떼기 시작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럽수다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치들은 이후 광고대행사에서 인플루언서 체험단을 관리하고, 대형 커뮤니티들에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행을 하고, 스타트업에서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후에도 20대의 일부를 커뮤니티 운영에 쏟은 것이 내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해오고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럽수다를 통해 쌓은 커뮤니티 실전 운영 경험은 크게 [시작]과 [문화] 이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작 단계에서의 초기 멤버를 모으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이 작업을 '천 명 모으기'라고 정의했다. 1,000명이 되기위해서는 100명이 필요하고, 100명이 되기 위해서는 10명이 필요하고, 10명이 되기 위해서는 1명이 필요하다. 럽수다에서 그 한 명은 바로 나였고, 페이스북에 그룹을 생성을 하는 행동이 커뮤니티의 시작이었다. 나는 곧바로 커뮤니티에 어울릴만한 주변 지인들을 초대했고, 그렇게 10명이되고 100명이 되었다.
커뮤니티 초기 멤버를 1,000명으로 설정한 이유는 100명 까지는 주변 지인들로 채울 수 있는 인원 수 이기 때문이고, 이는 '나'라는 사람의 부탁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숫자인 1,000명을 기준으로 잡았다.
커뮤니티에 어울리는 타겟을 1,000명 모으기 위해 필요한 방법은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첫번째는 플랫폼의 기능 활용하기로 럽수다는 페이스북의 친구 추가 및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하여 초기 멤버를 모집했다. 그렇게 모집된 초기 멤버에게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두번째 방법인 멤버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했다. 럽수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진짜 친구를 만들기 위한 장소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드러냈으며, 중요한 것은 운영자가 아닌 유저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으로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질문, 후기 등)를 생산할 수 있게 먹거리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멤버를 유입할 수 있게 그룹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명분들을 만들어주었다.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장치로는 체험단, 파티, 봉사활동, 세미나 등을 활용했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커뮤니티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문화를 만드는 선두주자인 키맨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럽수다에서는 운영자 만큼이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그룹 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을 키맨으로 선정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키맨을 커뮤니티 내에서 공식화 하여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커뮤니티 활동에 임할 수 있게 지정을 해주는 것이다. 추가로 ‘우리만 아는 정보'와 '우리만 사용하는 언어'로 멤버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며, 멤버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흐름들을 캐치하여 공식화 하는 작업을 통해 커뮤니티만의 문화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
결국 커뮤니티는 사람을 모아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많은 시도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만의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티의 주제는 다양하고 모이는 사람들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고객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으며 적극적으로 반영해보는 시도들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만의 성공 공식과 실패 공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시도들이 무모하지 않게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수 있는 나의 경험들을 정리해보았다. 나의 정리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