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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글 쓰기를 시작함


스웨덴 H사와 입사일을 조율하고 미리 오피스에 방문해 계약서를 썼다.

패션 쪽도 경험해 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었기에, 그리고 첫 정규직이니까 맘잡고 해보자고 다짐했다.


동시에, 그쯤에 시작한 일이 하나 있다.

글 쓰기.


나는 항상 스스로를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글이던, 말하기든 간에 요즘 핫한 퍼스널 브랜딩을 좋아했달까.


그랬던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사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획일화되었고, 재미없는 회사 생활 불만만 가지고 있으면서 퇴근하고는 침대에서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3년이 지나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됐든 간에 한 번 써보자.


그 당시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기에, 링크드인에 커리어 관련한 글을 쓰고 블로그 & 브런치에 영화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추후 영화사 이직 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고...)


일단 링크드인에 첫 글을 올렸다.

한 배우의 감동 수상 소감에 나의 상황을 녹여내서 썼다.

어그로 + 감동을 녹여낸 나의 첫 글은 조회수가 10만이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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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글도 이런 반응이 있을 수가 있구나.

프로 구직러는 새로운 세상을 확인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도 잘하면 '업'이 될 수 있겠다고.


꾸준히 나의 경험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겠구나, 그 과정 자체가 나라는 사람을 알리는 자연스러운 퍼스널 브랜딩이니 말이다.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적당히 놀기도 하면서 H&M 입사를 기다렸다.

직무는 이커머스 팀 xxx 스페셜리스트, N사에서 리테일에서 물건 팔던 걸 온라인에서 하는 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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