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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찬 Aug 19. 2022

EXA 크루, 강신석님을 인터뷰하다

왜 스타트업을 선택하셨는지,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여쭤보러 갑니다

인터뷰 프로젝트, 여쭤보러 갑니다의 첫 인터뷰이는 강신석님이다. 신석님은 익스트림 성장 커뮤니티 EXA의 크루이자, 교육 스타트업의 PM이시다. 신석님을 만나 스타트업에서의 경험담, 커리어 쌓는 법 등 스타트업 씬에 관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여쭤볼 수 있었다.

해찬 : 스타트업 씬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는 게 스타트업인 것 같습니다. 왜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셨는지, 이런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신석 : 저는 전공이 기계공학과인데, 동기들 대부분은 대기업을 목표로 준비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또는 엔지니어 쪽으로 가기 위해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요. 그 친구들이 본인의 길을 정해서 가는 것도 많았지만, 저는 엔지니어보단 다른 곳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대학 입학 전에는 대기업을 가는 게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 이외에 비즈니스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았고, 할 수 있는 일도 많더라고요.


그렇게 찾아다니다 보니 대학교 창업 동아리 활동과 창업팀 활동을 활발하게 했고,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제가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예요. 이런 결심을 했던 이유는 제가 스타트업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예요.


저는 여기서 일하는 저의 모습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면 린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 프로세스가 제게 굉장히 잘 맞았어요.   

   

사업을 하게 되면 여러 분야의 역량이 필요한데, 대기업은 그걸 부서별로 나눠요. 하지만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이 그걸 다 하거든요. 그래서 한 사업의 전체 과정을 내가 다 운영한다는 게 바쁘긴 하지만 즐거웠어요.


일도 많고, 가끔은 스트레스도 받고, 고민도 있었죠. 그럼에도 그 일을 하는 게 너무나 즐거웠고, '바쁠지언정 하고 싶은 일을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자주 느껴서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해찬 : 신석님의 노션 홈페이지에 실패 대신 실험, 성공 대신 성장이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신석 : 이 말을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성공 대신 성장이라는 말에 태클을 건 분들이 몇 명 있었어요. 저는 성공을 바라고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실패했을 때 현실을 빨리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성장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성공보다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해찬 : 익스트림 성장 커뮤니티 EXA를 수료하셨고, 이후에 크루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EXA에 참여하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뀌신 부분이 어떤 건지 궁금해요.      


신석 : 저는 EXA를 시작할 당시 대학생이었고, 창업을 했고, 창업팀 활동을 마무리 지은 뒤 갑작스러운 휴식기를 맞아 다시 커리어 고민을 하던 때였어요.


EXA를 시작하기 전에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없었어요. 다시 창업을 하기보다는 대기업을 준비할까 하는 생각도 잠깐 있었어요.  

    

왜냐면 저에 대한 확신이 조금 부족했거든요. 제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과 어울릴 때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이런 여러 부분에서 확신이 부족했는데 EXA에 함께하게 된 뒤에는 그런 확신이 많이 생겼어요.


저에 대한 피드백을 스스로, 그리고 주변을 통해 받으면서 따뜻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의사결정을 할 때는 냉철한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어요.      


EXA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모여요. 그렇게 성장하려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을 때 내가 좀 더 행복하구나라는 사실을 많이 느꼈어요. 그러고 나니까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는 게 20대를 낭비하지 않는 선택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를 수료하면서 확신이 더 생겼죠.


해찬 : 지금부터 들여야 할 좋은 습관을 딱 한 가지만 고른다면, 어떤 습관을 고르실 건가요?

      

신석 : 운동이에요. 역사를 보면 최근 200년 동안 사람들이 앉아서 일하게 되다 보니 면역적으로, 심리적으로 더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한 책에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사람이 건강하려면 매일 최소한의 운동량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후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니 두뇌를 활용하는 부분에서도 꾸준한 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정말 많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일을 하건, 운동 습관이 있으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운동 자체가 작은 성취란 말이에요. 이런 성취가 매일 이어지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


저도 실제로 운동 습관을 만든 뒤 시작한 일 모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스스로 자신감도 올라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어요.  때문에 꼭 운동습관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해찬 : 이번엔 신석님이 추천하시는 경험이나 경력은 어떤 건지 여쭤보고 싶어요.  

    

신석 : 저는 지금 해찬님이 하고 있는 이 인터뷰 프로젝트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인터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생각보다 세상이 굉장히 넓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도 많구나, 또 내가 하고 있는 게 잘 안 됐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도전할 거리는 너무나 많으니까요.     


일이 잘 안 됐을 때, 그 감정에 오래 머물다가 본인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결국 빠져나온 뒤 다시 뒤를 돌아보면 '과거에 왜 그렇게 마음고생을 했는지, 더 빨리 용기 내어 새로운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당장은 이 일의 실패가 나를 갉아먹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결국 난 이겨낼 거고, 앞으로 더 큰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해찬 : 마지막 질문이에요. 제게 데이터 사이언스는 막연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야거든요. 마케팅 쪽에서 일하고 싶은 제가 데이터 사이언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신석 : 당장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기엔 제가 마케팅 쪽에 도메인이 부족하기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스 자체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해볼게요. 제가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운 이유는,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데이터는 훨씬 더 많아질 거고, 거의 모든 직군에서 이 데이터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누군가는 갈수록 많아지는 데이터가 잘 활용될 수 있게 처리를 해야 하고, 또 그렇게 처리된 걸 분석하는 사람도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만약 마케팅 쪽에서 데이터를 못 다루면 갈수록 경쟁력이 부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이터를 잘 다루고, 읽을 수 있어야 고객들이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마케팅을 하든, 개발을 하든, 기획을 하든, 디자인을 하든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요.


해찬님이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우면 쌓여있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해서 시장의 흐름이나 고객의 니즈를 더 뾰족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돼야 한다라기보다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있으면   성과를   있다고 생각해요.


일시 :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장소 : 역삼 100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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