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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쉬는공간 Oct 05. 2023

무향-살냄새

스무 살 초반에는

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인공적인 향은 

나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하지만 향은 사람을 끌리게 한다던데

나의 향을 가꾸기 위해

이것저것 뿌리기도 하고

바르기도 해 보았다.

“나의 향”은 무엇일까?

시중에 팔고 있는 것으로

만들어진 것을 나를 감싼 것은

내가 아니다.

사람들을 한 번 돌아보게 하지만

그것이 끝일뿐.

뭐가 더 있을까?

아직 탐색 중이지만

그냥 나에게서 나는 살냄새가 좋다.

요즘 들어하는 생각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사람은 누굴까?

무엇을 할까?

어떤 생각과 분위기를 뿜어낼까?

더 노력하고 많은 걸 경험해야겠지.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가식이 아니라

모든 것에 진심이 되고

다들 그랬으면 좋겠다.

*저의 살냄새가 숲 속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나무와 자연 그리고 숲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그 고요하고 비내음이 가득한 흙냄새.

우드향을 떠올릴 테죠?

네, 그냥 저에게서 숲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쉬다 가세요.

천천히, 조용히, 보듬아드릴게요.


#자연 #숲 #위로 #에세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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