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죄인이 아닙니다.
ADHD is not a problem of parenting style
Don't feel guilty
-flowersunset-
부모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세요
ADHD 진단을 받은 엄마들은 종종 아이의 ADHD 성향이 모두 자기 탓이라고 느끼곤 한다. 나도 그랬다. 임신 전부터의 습관이나 임신 중에 했던 일들을 돌아보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아이가 ADHD에 걸린 것인지 자책을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내가 불안증과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이라 아이에게 ADHD 성향으로 태어난 것은 아닐까? 임신 중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한 것이 아이한테 영향을 미친 것일까? 등등의 끊임없는 원인 분석은 결론은 없고 자책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엄마의 자책은 큰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때로는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의견이나 논문을 보았을 때 ADHD는 높은 확률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ADHD는 부모로부터 유전될 수 있으며,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엄마가 자신의 행동이나 습관 때문에 아이에게 ADHD를 물려주었다고 자책하는 것은 아이나 엄마에게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을 자책하는 하거나 부모 중 누구에게부터 유전이 된 것일까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누구의 유전적 요인에 인하여 ADHD 성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 것인지 알게 된다 해도 ADHD 성향을 호전시키거나 되돌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일에 얽매이고 자책하며 원인을 찾는 대신 이미 주어진 환경 속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지지와 사랑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효율적이다. 아이가 ADHD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아이의 가치나 능력을 결정짓지 않는다.. 오히려 ADHD는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족하거나 잘 못하는 것이 있다면 분명 잘하거나 장점인 것이 있다. 단점을 너무 크게 보면 그 단점의 크기에 장점이 가려지거나 늦게 발견하는 것이 안타깝다.
부모는 아이가 ADHD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는 전문가가 처방하고 치료하겠지만 아이를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부모이기에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구조적이고 일관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이를 지도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안정감과 지지를 줄 수 있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이러한 긍정적 사고 회로가 필요하다.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
결국, ADHD 성향을 가진 아이에게는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 엄마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지지해 준다면 아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ADHD 편견타파] 1인 1 캠페인이 ADHD 아이를 양육하고 계신 모든 부모님들께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