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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디스트 Sep 01. 2023

성공의 조건 2 ...영원한 하루살이에 대한 자각


하루살이가 단 하루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딱 하루만 사는 짧고 덧없는 삶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도 어찌 보면 하루살이의 그것과 닮았습니다."다녀올게.", "다녀오겠습니다." 하고는 다시 오지 않는 삶들이 너무 많습니다.


언제 어떻게 떠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 우리도 하루살이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매일매일이 너의 마지막 날이라고 확신하라. 그  뜻밖의 시간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갈림길을 만드는 것이 '결단력'과 '행동력'입니다. 그러니 성공했겠지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보통의 우리도 그 덕목을 가져볼 수 없을까 하고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나에게 하나의 통찰력을 갖게 하는 사건들은 매일매일 일어납니다.먼 나라이지만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무 이유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강제로 떠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알던 사람의 사망 뉴스가 그렇고 내가 알던 사람의 부고 소식이 그러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던 가족의 죽음은  슬픔과 동시에 깊은 통찰력을 줍니다.


'어느 순간 나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부재의 존재가 될 수 있겠구나!'



그래서 호라티우스는 매일매일이 마지막 날임을 자각하라 했나 봅니다. 자, 이제 그 자각,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확신이,  뼛속까지 스며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무엇보다 결단력이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사소한 것들은 다 걸러질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들만 결정되겠지요. 그리고 행동력 수치도 갑자기 급상승할 것입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마침표가 아름답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뭉그적 뭉그적 살아왔다 하더라도 마지막 날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어느 때보다 후회 없이 살았던 하루가 무사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오늘 밤도 잘 잔다면 내일이라는 덤의 시간을 또 얻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다른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반가워야 그날 아침,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정말 그 놀라운 통찰력이 나의 하루를 멋지게 만들었지만, 오늘 일은 어제 일과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렇지요. 매일의 일상은 똑같고 어김없이 아침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설령 시한부 삶을 판정받은 자라 하더라도 그의 하루하루가 매일 다를 수는 없습니다. 삶을 정리하느라 지금까지와는 좀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가 해야 할 대부분의 일들은 마지막 그날까지 일정할 것입니다.


약을 먹고, 씻고, 먹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하지만 매일매일은 똑같이 보이는 다른 매일입니다같은 일을 하는 하루라 하더라도 다가가는 마음이 다르면 분명 다른 하루입니다. 같은 일이라 하더라고 오늘 이 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품위 있고 고상하게 대할 것입니다.


하루는 10일, 100일, 1,000일의 그저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하루는 그 자체로 완성된 전체이어야 합니다완성되고 전체이지 못한 하나와 하루는 무의미합니다.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All for one, one for all !'이 하루의 정의에도 통할 것 같습니다.모든 날들은 하루를 위한 것이고, 하루는 모든 날들을 위한 시간인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영원한 하루살이'라는 모순을 살아갈 때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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