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판단하길 좋아하고
나는 종종 오해받고서 침묵한다
내 담배는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고
내 소주는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되고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고
너를 닮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 아니고
순애보처럼 너만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이젠 다 잊고서 새 사랑을 찾는 사람이 되고
내 인생에 그 사랑 하나밖에 없다며 체념하다가도
영영 누구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나를 벼리다가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냉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