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사우 May 13. 2024

사랑이 아니고(래)

사람들은 판단하길 좋아하고

나는 종종 오해받고서 침묵한다


내 담배는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고

내 소주는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되고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고

너를 닮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 아니고

순애보처럼 너만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이젠 다 잊고서 새 사랑을 찾는 사람이 되고


내 인생에 그 사랑 하나밖에 없다며 체념하다가도

영영 누구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나를 벼리다가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소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이 같을 것만 같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