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퍼즐.
#1
1. 더 사용하게 하라
2. 버리게 하라
3. 낭비하게 하라
4. 계절을 잊게 하라
5. 선물을 하게 하라
6. 세트로 사게 하라
7. 계기를 만들어라
8. 유행에 뒤떨어지게 하라
9. 부담 없이 사게 하라
10. 혼란스럽게 하라
<출처 :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 흐름출판>
일본의 광고대행사 덴츠가 1970년대 마케팅 전략을 입안하는 데 사용해 온 전략 10훈.
개인적으로 이 것만큼 마케팅을 잘 표현한
함축적인 10계명도 없다는 생각.
이 10개의 문장을 한 개의 단어로 압축하면
결국 이 얘기다.
필요 이상.
#2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필요 이상의 수요.
이 전략 10훈은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이란
필요 이상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걸
함축하고 있다.
왜 필요 이상의 수요를 이끌어 내야 하는 걸까?
수요는 이미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수요를 넘은 “과잉 공급 상태”이므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은 반복적으로,
다양한 용도로, 충동적으로
과잉 공급에 대응하는 추가적 수요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마케팅이 탄생한 배경이다.
#3
산업혁명은 마케팅의 어머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면,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을 열심히 조사해서,
우리 제품을 누가 좋아하는지, 왜 사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아할지
생각할 이유가 있을까?
내가 만들어 놓기만 하면, 소비자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집어가기 바쁠 텐데 말이다.
가격도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소비자 눈치를 볼 이유가 별로 없다.
내가 무엇인지 알려줄 필요도 없다.
주도권은 완전히 나에게 있다.
즉, 마케팅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존재 불가능한 단어다.
마케팅은 넘쳐나는 초과 공급에서
소비자에게 내가 먼저 선택받기 위해 나온
생존 전략이다.
고로 산업혁명이 없었다면,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아련한 단어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