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1
어느 시절에는 일이 삶의 중심이 되고, 매일이 전쟁처럼 치열했던 때가 있다. 나는 기술 영업을 대표하는 포지션에서 솔루션의 기술적인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었다. 초기 고객 미팅부터 솔루션 제안, 구축, 그리고 서비스 영역까지 모든 과정이 내 손을 거쳐 갔다. 일이란 것이 단순히 맡겨진 업무 그 이상이었고, 그 무게를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가던 날들이었다.
그 시절,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업무로 얽힌 관계였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결이 다른 사람들과 맞춰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함께 고민하고 성과를 이루기 위해 몰입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선명하다.
영업 1팀장
이분은 이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였다. 규모 있는 회사에서 매니지먼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조직 내 정치와 운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나와는 성향이 다소 달라 함께 일하는 데 긴장이 감돌 때도 있었지만, 그는 영업에 있어 탁월함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이분은 모든 일을 세세하게 파악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성향과 감정까지 헤아렸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는 흐름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고, 필요한 리소스를 아낌없이 투입했다. 그가 세팅한 퀄리티 기준은 항상 높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함께 일하면서 때로는 의견 충돌도 있었고 신경전도 벌였지만, 회사의 성장과 이윤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했다. 그는 결과에 관계없이 항상 후회 없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본 그의 모습
지금 와서 그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의 높은 책임감이었다. 그는 단순히 일하는 사람 그 이상이었다. 어떤 일이든 완벽히 책임지고 끝까지 몰입하며, 주변 사람들을 동료로서 존중하고 배려했다.
나 역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했기에, 그의 책임감과 노력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어쩌면 그와 내가 서로의 마음가짐을 인정했기에,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몰입하며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몰입했던 그 시간들
함께했던 시간은 단순히 업무로 정의될 수 없는 기억들로 남았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충돌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 영업 1팀장이 보여준 태도와 열정은 지금도 내가 일을 대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은 내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그 기억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한 시절을 함께 치열하게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인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