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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겸 Jul 23. 2023

절망에 빠진 교사들

그들을 다시 일으켜야 할 때

1

7월 20일. 서이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늘어선 하얀 국화의 근조화환 행렬과 맞은편에 담벼락 키를 훌쩍 넘긴 굵직한 가로수의 무성한 초록 잎들이 큰 회랑을 연상시켰다. 그 아래 검은색 차림의 조문객 행렬은 장마를 몰아낸 폭염 아래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 중 짜증을 내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나직한 숨소리에 맞춰 무거운 발걸음 조금씩 내딛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자기 조문 차례가 돼서야 목구멍 아래로 억지로 밀어 넣었던 격정의 탄식을 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런 모습이 낮이 꼬리를 감추고 밤이 따라왔음에도 계속되었다. 초등학교 건너편 상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지러운 네온사인과 학교 정문과 담벼락, 심지어 행정 게시판에 빼곡히 붙여진 메모들과 그 앞에 놓인 국화가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그들이 이토록 애통하는 것은 결코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 빛 한줄기 들지 않는 창고에서 너무나 고통스럽게 생을 스스로 마감했기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초등학교 교사 지인>


2.

교사는 이제 극한직업이 되어버렸다. 적은 급여와 줄어든 연금에 비해 과도한 업무를 하고 조악한 대우를 받는 직업이 되어버렸다. OECD 국가 중에 한국 교사들은 일본(1위) 다음으로 행정업무를 많이 한다. 미국 교사에게 행정업무는 의무가 아니지만 한국 교사에게는 의무이다. 미국은 학교 운영자, 교사, 지원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만 한국 교사는 그렇지 못하다. 학교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교육기관인데 교사는 학폭전담 업무까지 해야 한다. 학폭 사안조사 과정에서 가/피해자의 학부모들로부터 들어야 하는 불만 및 욕설을 교사는 회피하기 어렵다. 일부 학부모는 교사에게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요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가 이에 호응하지 않거나 거부를 하면 학부모라는 지위를 이용해 민원을 제기한다. 더 나아가 분이 풀리지 않으면 보복성 민원을 하거나, 시간을 정하지 않고 전화로 폭언을 하고, 교실로 찾아와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며, 심한 경우 아동학대로 교사를 무고한다.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 그리고 학부모의 갑질이 교사라는 직업 선택을 후회하게 하는 큰 추로 작용한다.



3.

비합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이성적인 학부모 행동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어디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다. 양천구 초등학교 6학년 교사는 경계성 지능장애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면서도 정서학대로 고발받을까 두려워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학교장은 가/피해자를 즉시 분리하고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교사의 변호사가 주장했다. 반면 가해자 학생의 학부모는 모든 책임을 피해자인 교사에게 돌리고 있었다. 교사의 다친 손을 붕대로 감아 치료해 주고, 떨리는 목소리로 흘리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겠지만 교사는 평생 동안 이 트라우마를 견뎌내야 한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갑질과 폭력으로 인해 대중의 분노 여론이 들불 번지듯 하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교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것이 공교육을 확립하는 것’이며 ‘교권은 교원의 인권을 넘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기본권리 라면서 교원의 교육활동은 침해는 어떤 경우에서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어불성설이다. 이미 용납하고 있었다. 교사는 이미 포식자에게 둘러싸인 최하위 피식자였다. 하지만 이보다 대중을 더 분노하게 하고 실망스럽게 하는 것은 교사의 죽음 앞에 국화 한 송이 올리지 말고 추모도 하지 말아 달라는 일부 극성스러운 MZ 세대 학부모들의 요구이다. 그들은 교사의 억울한 죽음이 자신들과 그들의 자녀의 권리 상실에 따른 손해보다 앞서지 않는다고 여기는 듯하다. 도대체 그들은 이토록 교사에게 잔인한 것일까?


<출처: 네이버 카페 갈무리>



4.

독재와 싸워 민주화를 확립하고 경제를 발전시킨 주역으로 자기 정체성과 자기 주도성이 강한 세대가 ‘386세대’와 ‘X세대’이다. 동시에 한국 외환위기로 인해 해고를 당하거나 가정이 해체되는 아픈 경험을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1980년대 ~ 2000년대에 태어나 부모 세대의 경험과 교훈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고 경제적 풍요 속에 가혹한 경쟁과 불안한 고용에 내몰려 양극단을 경험한 세대가 바로 MZ 세대이다. 이들은 학창 시절부터 극심한 입시 경쟁에 놓여서 입시 비리, 학생 체벌, 교사 촌지 등의 부조리를 목격했고 대학을 입학해서도 쉼 없이 스펙을 쌓으면서 대기업 채용 및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는 공무원 시험에 치중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MZ 세대는 타인과 집단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이 우선시한다. 그래서 이들은 회사와의 관계를 계약으로 맺어진 동등한 관계로 보기도 한다. 또한, 공정 / 상식 / 합리 / 공평 등의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두며 권위주의와 불공정에 분노한다. 그래서 개인의 권리의식이 높은 만큼 권리 상실에 따른 손실에 매우 민감하다. 그리고 이들은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를 향유한 까닭에 SNS와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에 익숙하고 이를 통해 습득한 정보와 지식을 전파하는데 능숙하다. 반면에 높은 자기 정체성과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SNS 때문에 상대적 비교에 따른 박탈감, 낮은 자존감, 우울증, 열등감 등에 정서에 취약하다. 그래서 한때 이들에게 자존감 열풍, 명품 구매 열풍, 투자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특히 주식, 부동산, 암호 화폐에서 FOMO 증후군을 보인 대표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5.

이런 배경을 가진 MZ 학부모는 자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랑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 학교 생활, 교우 관계, 학교 폭력 등에 높은 신경을 쓴다. 또한 자녀가 학교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받기를 원하며 이 과정에서 아이의 잠재력이 발견되고 창의력이 함양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습득하고자 학교와 교사에게 자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요구한다. 또한 학부모간에 오프라인 소통을 하거나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여론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 또는 검증된 외부 전문가나 권위자로부터 습득한 정보를 맹신하는 반면,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부모를 대하는 교사의 태도가 비우호적일 경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교사를 방어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로 돌변한다. 만약, 무시당했다고 인지하면 섭섭함을 민원으로 표출하고 심한 경우 해당 교사에 대한 학부모 여론을 형성하여 집단 민원으로 교사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사를 보호하는 별다른 법적 제도가 없고 그들에게도 별다른 사법 조치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아는 학부모들은 이른 사례와 내용을 SNS와 커뮤니티에 전파하고 전혀 경험 없던 나머지가 이를 학습한다. 반면에 교사는 학생에게 맞아도 아동학대로 몰릴까 봐 대응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학생의 문제 행동을 지도해도 아동학대로 고소당한다. 심지어 와이파이 안 잡아 줬다고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사례도 있다. 학교에 전화를 하거나 교사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폭언을 쏟아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22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와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아동학대 사유의 51.6%가 교사의 학생지도, 22.4%가 학교폭력, 명예훼손이 28.7% 등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자기 직업에 매우 회의적이 되었다. 10명 중 9명이 최근 1년간 이직과 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만약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한다면 일본처럼 교사라는 직업은 기피 직업이 되어서 결국 공교육 질적 수준은 떨어지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6.

일본은 한국보다 20년 전에 교사 기피 현상에 따른 공교육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OECD 회원국 중에 교사에 대한 처우가 가장 열악하다. 주 40시간 법정 근무 시간의 두 배인 80시간을 근무하지만 받은 수당은 매우 적다. 여기에 ‘괴물 학부모(Monster Parents)’ 문제까지 있다. 괴물 학부모는 자녀에 대한 과잉 관심으로 학교에 자기중심적이고 터무니없는 요구와 항의를 하는 부모들을 일컬었다. 이들은 한번 기분이 나쁘면 교원을 수개월, 수년을 괴롭혔다. 2006년에 도쿄 신주쿠구립초등학교 여교사가 과도한 업무와 학부모의 극성민원에 발령 2개월 만에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괴물 학부모 세대는 일본 경제 부흥기(70~80년대)에 학생이었던 세대이다. 이들은 학생 시절에 경제활동에 바쁜 부모의 보살핌 결여와 성적지상의 강압적인 학교 생활 속에서 학교의 입시비리, 촌지, 뇌물, 체벌 및 차별을 극심하게 경험했다. 이로 인해 교내 폭력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고  학교는 강한 교칙과 체벌 등의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학생을 지도했다. 그래서 이 세대는 공교육과 교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도 경제적 풍요와 일본 버블에 따른 장기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세대로 자기 중심성 사고와 개인주의가 그들의 정서에 자리 잡았다. 그래서 이들이 학부모가 되었을 때는 공교육과 교사에 대한 반발심과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로 인해 교사를 존중하지 않고 자녀가 손해 보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이들은 자기 합리화 성향이 있어서 자각 증상이 부족하여 그들의 요구가 응당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결국 학교와 교사를 괴롭히는 괴물 부모라 불릴 정도로 사회적인 문제의 가해자가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일본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임용 경쟁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 2021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부족한 교사를 채우기 위해 임용 수준이 떨어지는 교사 지망생을 대거 채용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수업 교과를 소화하지 못했다. 또한 교사 들 간의 학대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이런 공교육의 추락은 학생과 부모로 돌아왔다.


7.

일본의 사례를 통해 MZ 학부모의 행동과 심리의 근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과거 본인들을 억압했던 대상 집단을 현재의 대상 집단에 전이하여 해소하지 못한 감정을 해소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 마음에 존재하는 자기 표상(MZ 세대 학부모)과 대상 표상(학교와 교사)들 사이에 연결된 정서적 관계가 무의식적으로 계속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 과거 학생시절에 경험했던 학교 및 교사와의 억압관계가 그대로 현재의 학교와 교사에게 그대로 전이된 것 같은 면도 있어 보인다. 쉽게 말하면 과거 교사에게 받았던 억압과 고통을 엉뚱하게도 같은 MZ 세대의 현재 교사에게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MZ 학부모는 현재의 교사를 여전히 과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 현재의 교사를 교육영역의 전문가 또는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자질이 없는 공교육 서비스 제공자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MZ 학부모들은 SNS와 커뮤니티 활동 또는 외부 권위자들로부터 통해 습득한 정보를 검증 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교사에게 강요한다. 이는 학부모 세대가 과거 경험으로 축적된 구조화된 지식에 편향하고, 권위자의 함정에 빠져 권위자를 맹신하며, 개인보다 집단의 의사결정이 더 옳다는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이들의 의사결정은 학교와 교사를 향해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집단극화를 보이는 것 같다. 결국 MZ 학부모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비상식적이고 터무니없는 극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교사에 강요하는 경우로 보인다. 특히나 자신의 자녀가 다른 학생에 우선하지 않거나 손해를 본다고 판단하는 경우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여길 때 더 심하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 지도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문제 행동에 제재를 가하는 것 까지도 이들은 극단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아동학대’ 고소를 한다.


<출처 : '요즘 초등학교의 실체' 현직 교사에게 물어봤다> : 괴물 학부모가 괴물 자녀로


8.

학부모 세대가 이런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MZ 세대가 겪는 자존감, 권리의식,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 등이 과도하게 작용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존감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사고방식, 감정, 행동 등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반면 이기심과 오만은 오직 나만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기심과 오만이 과도하면 자신의 행동은 당연하다는 자기 합리화라는 빠지고 타인의 생각, 감정, 관점은 인정하지 않는다(자기중심적 사고). 삐뚤어진 자존감은 오만과 이기심을 낳았다. 또한 이들은 자신과 자녀의 권리와 자유가 위협당했거나 박탈당했다고 느끼면 이를 지키기 위해 상대적 박탈감, 열등감, 피해의식과 함께 반발심 작용하여 교사에게 반대하고 도전한다. 그리고 이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 통제하기 위해 갑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MZ학부모는 교사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자녀에 대한 정보를 아무 때나 얻으려 하려는 데에서 교사와 갈등이 시작되기 한다. 하지만 학부모는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롭고 처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을 가리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의 모든 행동은 정당한 권리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공감이 결여된 것이다. 6학년 교사에 폭력을 가했던 경계성 지능장애 학생의 학부모도 공론화가 돼서야 교사에게 사과하려 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이를 방증하는 것 같다.


<출처 : '요즘 초등학교의 실체' 현직 교사에게 물어봤다> 괴물 학부모에서 괴물 자녀로


9.

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가 스스로  자기 생과 이별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그녀가 철저한 약자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불완전한 희망에 기대어 고통받았을 과정을 생각하면 몸이 부르르 떨며 참을 수 없었다. 비통하고 비애했다. 아마도 그녀는 완전한 절망이란 막다른 곳에 부딪혀 갈 곳을 잃었던 것 같다. 나도 한때 비슷한 절망에 허우적일 때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그녀가 겪었을 모든 것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본래 절망은 그 어떠한 희망도 찾아볼 수 없을 때, 어느 누구로부터 희망을 얻지 못할 때 찾아온다.  강신주는 ‘감정수업’이란 책에서 ‘절망은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이며 ‘미래에 대한 어설픈 기대 혹은 불안한 희망이 없었다면 그렇게 절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기 몸을 태워가며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실낱 같은 희망을 꿈꾸었으나 촛불의 생이 그러하듯 스스로 사그라지는 선택에 몰렸을 것이다. 그녀를 지켜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이에나 무리에 둘러싸여 살 수 있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불안한 눈망울로 울던 철저한 약자이자 피식자였던 셈이다. 오은 시인은 ‘다독임’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지 않으면 바깥의 일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어떤 사건도 나를 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죽음이 이다지도 강하게 나와 대중의 마음을 울린 것은 그녀의 죽음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의 초등학교 교사 지인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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