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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ome Oct 15. 2023

토트넘과 유대인

토트넘 여행 중 발견한 유대인들, 토트넘에 유대인이 많은 이유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텀과 브렌트퍼드의 EPL 축구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영국 북런던 소재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했습니다.


런던 금융연수 마지막 날 그동안 묵었던 런던 도크랜드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교육생들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저만 따로 가까운 전철역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려 이동하다가 버스로 환승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보이는 토트넘의 풍경은 아무래도 런던 중심부보다는 낙후되고 한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시 토트넘 거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대인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입니다. 독특한 형태의 모자와 검은 복장을 한 유대인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토요일은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이기 때문에 교회로 향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산한 토트넘 거리를 걷고 있는 유대인
교회로 향하는 듯한 유대인 어린이들


몇 년 전 미국 뉴욕 여행 중 브루클린 거리에서 유대인들을 많이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유대인을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토트넘에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가 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오로지 토트넘 구장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리 캐인이 멋진 득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브랜트퍼드에게 3대 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토트텀 핫스퍼 스타디움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
손흥민 선수
브렌트퍼드에게 3대 1로 진 토트넘 핫스퍼


그런데 최근 다음과 같은 인터넷 기사를 보며, 토트넘이 유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PL 1위 필요 없어! 토트넘 형편 없는 구단, 정말 대실망"…레비에 사표 던진 이사, 왜? (naver.com)


상기 기사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는데, 이 기사를 통해 토트넘 지역에 유대인들이 자주 눈에 띈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용 시작>

토트넘은 유대인과 뗄 수 없는 역사를 갖고 있다. 1880년대 러시아의 학살을 피해 유대인들이 대거 영국으로 이주했는데 이 중 일부가 토트넘 지역에 정착했고 금세 유대인 관중이 증가했다. 1920년대엔 토트넘 홈 관중 20~30%가 유대인으로 채워질 정도였다는 기록도 있다. 지금 토트넘을 운영하는 레비 회장도 유대인이다.

<인용 끝>


기사 내용을 보니 토트넘의 일부 유대인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토트넘이 이스라엘의 편에 설 것을 기대하였나 봅니다.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말라고 하는데,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관계가 불편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의 문제를 따지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다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상기 언급한 기사 내용만 보더라도 종교적인 신념이 사표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정치 이야기나 종교 이야기를 하면  제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일단 깊이 있게 아는 분야도 아니거니와 잘못 이야기하다가 별 다른 실익도 없이 관계만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지역 전쟁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고, 무엇보다도 인명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분노의 포도>와 <Dust and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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