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는 채소가 어딨어? 버려지는 채소가 있을 뿐

버려지는 채소 똑똑하게 구출하는 방법, 어글리어스

by lumoskey

"어머, 딸기가 빨갛고 싱싱하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우리가 어렸을 적 외우던 채소 단어장에 있던 예쁜 채소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울퉁불퉁하거나 조금 갈변된 채소들은 B급 채소들로 불리며 마트에서 팔지 못하며, 이렇게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채소들을 모아 "못난이 채소"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채소의 크기와 모양은 아쉬워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못난이 채소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요, 요리하는돌아이의 '못난이 양파 수프' 이야기

이미지 출처 : 흑백요리사


'당신의 인생 요리란 무엇인가요?' 요리하는돌아이 윤남노 셰프는 겉모습이 예쁜 양파만 찾는 사람들을 보며, 남겨진 못난이 양파에게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모양이 못났다고 맛도 없을 거라고 오해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못난이 양파라고 느껴졌기 때문. 누구나 타고난 얼굴의 생김새가 다르지만, 첫인상과는 다르게 내면은 부드러울 수 있다는 것. 우리의 인생 요리는 채소의 생김새가 아닌, 요리의 맛으로 결정된다. 우리 진짜 맛있게 먹었던 그 집, 재료의 모양으로 기억하는 게 아니듯.


버려지는 채소를 구출하자! 어글리어스

이미지 출처 : 어글리어스 공식 홈페이지


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망치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사무직에서 일하는 이들은 사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농부들은 계절에 따라 수확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그렇다면 농가를 살리고, 맛있는 채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20년에 시작된 어글리어스는 심각한 농산물 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플라스틱 없는 포장으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고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제주도에서 수확된 햇양파가 공급 과잉으로 폐기될 위기에 처한 적 있다. 당시 어글리어스는 농부들이 자식처럼 기른 양파가 폐기물이 되지 않도록 긴급구출 프로젝트를 열었다. 결과는 대성공! 1시간 만에 1,000개가 완판 되며, 고객들은 친환경 농가 하나를 살릴 수 있었던 것. 어글리어스는 친환경 농산물들이 주인을 찾아가도록 돕고, 고객들이 장보기 고민 없이 신선한 채소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지속가능한 식탁을 꾸준히 실천하고 싶다면 어글리어스를 꼭 기억해 둘 것.

우리 애들 달아요 ~ ✨ 개성 있고 싱싱한 마케팅

이미지 출처 : 어글리어스 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개성 넘치는 채소 본 적 있어? 어글리어스의 홈페이지에서는 개성 있지만 싱싱한 채소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문구가 꽤나 인상적이다. '독특한 모자를 써 더욱 귀여워요!', '땅 속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 자랐어요!'라는 글귀를 통해 못난이 채소들의 매력을 알리는 점이 이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왜 마트에는 예쁜 채소밖에 없을까?라는 생각에 어글리어스는 막대한 양의 농산물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년 약 13억 톤의 자원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현장에서는 포장지 규격에 맞지 않거나 크기가 살짝 모자라는 등 다양한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려지던 채소들을 모아 맛과 품질을 점검한 뒤 8개의 첫 채소박스를 꾸려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것을 시작으로, 건강한 장보기 문화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필요한 만큼 잘 챙겨 먹어요, 혼자 먹어도 남기지 않는 방법



1인 가구 780만 시대, 우리에게는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글리어스에서 채소를 구출하면 그 채소의 보관법과 함께 설명서가 함께 배송된다. 처음 접하는 채소일지라도, 요리하기 전에 헤매지 않도록 친절하게 알려주어 세심한 매력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참, 정기배송을 신청할 때 비선호 품목을 미리 지정하여,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여 보내준다는 점도 센스가 넘치는 부분이다. 이번 주말에는 뭐 먹지? 메뉴가 고민이라면, 식탁을 풍성하게 꾸릴 수 있도록 채소를 구출하면서 제철 행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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